"우리 선수들은 쓰레기가 아니다. 비난을 멈췄으면...".
토트넘은 19일 오전 1시 5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1차전에서 에릭센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카르디-베시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 했다.
이날 토트넘은 델레 알리와 요리스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반 토트넘은 익숙하지 않은 전술에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전반 내내 토트넘은 인터 밀란의 강한 전방 압박에 시달렸다. 중원에서 인터 밀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출전한 다이어나 산체스 등은 잦은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에릭센이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린 토트넘은 오히려 의외의 교체를 실시했다. 후반 19분 손흥민 대신 모우라, 후반 27분 라멜라 대신 윙크스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포체티노의 중원 강화는 인터 밀란이 측면 위주의 공격 전개를 한다는 것을 간과한 교체였다. 결국 2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의 전술 실패를 인정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러에 게재된 인터뷰서 "우리 선수들은 쓰레기가 아니라"라면서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필요 없다. 인터 밀란과 경기는 분명 내가 결정한 일이었다. 분명 우리는 인터 밀란을 상대로 86~87분 동안 지배했다. 또 득점 기회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유럽 무대에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것 보다 감독으로 벤치에 있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나는 경기에 뛰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대해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 아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인터 밀란에 패배를 당하며 부담이 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힘든 시기가 찾아오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 경기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