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부상을 당한 트레버 스토리(26·콜로라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스토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전에서 경기 중 오른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스토리는 수비 중 다이빙 캐치를 하다 팔꿈치에 이상이 왔다. 그는 다음 공격에서 류현진의 투구에 헛스윙을 한 뒤 상태가 악화돼 교체됐다. 스토리는 우측 팔꿈치 척측 측부인대(ulnar collateral ligament) 손상이 의심돼 19일 MRI 검사를 실시했다.
19일 다저스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스토리를 만났다. 상의를 탈의한 그는 오른쪽 팔꿈치가 육안으로 봐도 심각하게 부어올라 있었다. 그는 혼자서 상의를 입는 것도 버거워했다. 모든 훈련을 거른 그는 식사도 왼손으로 했다.

스토리는 “오늘 아침에 MRI 검사를 받았다.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새로운 소식은 없다. 기분은 한결 나아졌다. 다이빙을 하면서 인대를 다쳤다. 스윙을 하면서 인대가 늘어났다. 오늘 훈련은 쉰다”고 전했다.
MVP급 활약을 펼치던 스토리가 빠지면서 콜로라도 타선도 무게감이 떨어졌다. 스토리는 “MRI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말하기 어려운 문제다. 내일 알게 될 것이다. 중요한 시리즈에서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못 뛰게 되니 힘들다.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괴로워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