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명당', 그리고 '협상'까지, 추석 극장가 대전의 막이 올랐다.
'안시성'(김광식 감독), '명당'(박희곤 감독), '협상'(이종석 감독)은 오늘(19일) 동시 개봉으로 추석 관객들을 만난다.
오늘(19일)을 시작으로 마침내 막을 오르는 추석 극장가에서는 무려 세 편의 대작이 동시에 베일을 벗으면서 흥행 격전이 일어날 전망이다. 18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 '관상', '궁합'에 이어 역학 3부작을 마무리할 사극 '명당', 그리고 손예진과 현빈이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치는 범죄 오락극 '협상'까지, 세 편의 대작이 추석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 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영화. 그동안 충무로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고구려, 그리고 안시성 전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특히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을 비롯해 남주혁, 배성우, 박성웅, 박병은, 오대환, 김설현, 정은채, 성동일 등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 '어벤져스급 캐스팅'으로 흥행을 예약했다.
'명당'은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와 지성이 의기투합한 작품.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렸다. 특히 '관상', '궁합'을 이어 역학 3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사극 역작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승우와 지성이 최근 '비밀의 숲', '라이프', '아는 와이프'로 연이어 안방 흥행에 성공한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도 높다.
'협상'은 '흥행퀸' 손예진과 '흥행킹' 현빈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전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청순퀸 면모를 입증한 손예진은 강인한 협상가로 색다른 도전에 나섰고, 현빈은 데뷔 이래 첫 악역으로 파격 변신에 도전했다.

특히 '안시성', '명당', '협상'은 '클래식' 주연들의 흥행 매치로 눈길을 끈다. 한국 멜로의 역사 '클래식'을 만들어낸 조인성, 조승우, 손예진은 올 추석 경쟁자로 맞붙는다. 조인성은 '안시성'으로, 조승우는 '명당'으로, 손예진은 '협상'으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클래식' 동지에서 추석 흥행 경쟁자가 된 세 사람이 어떤 성적표를 각각 받아들지도 관심사다.
현재 승기는 '안시성'이 잡은 상황. '안시성'은 개봉 당일까지 예매율 1위를 달리며 본격적인 흥행에 불을 붙였다.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승기를 잡은 '안시성'이 이변없는 추석 흥행 제왕으로 자리매김할지, '명당'과 '협상'이 흥행 역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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