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연기돌 보고있나?"..'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의 품격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19 11: 49

"발연기돌 보고 있나?"
tvN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가 '연기돌'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완전한 배우 도경수로 불릴 수 있지만 엑소의 간판 멤버 디오인 터라 '연기돌' 타이틀이 불가피한 것. 하지만 그의 행보가 '연기돌' 동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도경수는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한강우 역을 맡았다. 노희경 작가가 대본을 쓰고 조인성x공효진 주연작이라 시청자들의 기대는 한껏 높아졌는데 도경수 역시 엑소 멤버란 이유로 의구심을 샀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이 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도경수는 미스터리한 인물 한강우를 200% 훌륭하게 소화해 조인성과 멋진 '투샷'을 이뤄냈다. 덕분에 도경수는 조인성의 애정을 지금까지도 듬뿍 받고 있다.
일찌감치 업계에선 도경수 섭외에 공을 들였다. 단순히 엑소 멤버라 흥행파워를 가진 것 뿐만 아니라 연기를 행하는 자세와 작품에 몰입하는 집중도가 웬만한 신인 연기자 이상이었기 때문. 
그래서 도경수는 영화 '카트', '순정', '형', '7호실',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 드라마 '너를 기억해', '긍정이 체질'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배우로서 탄탄히 입지를 다졌다. 
엑소 멤버로서는 천하를 호령했지만 배우 도경수는 겸손하게 묵묵히 제몫을 다했다. 이번 tvN '백일의 낭군님'이 첫 사극 도전이고 극을 이끌어야 하는 주인공이라 다른 배우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 
그의 진심은 통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 1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5.0%를 기록했고, 최고 6.4%까지 치솟았다. 이는 tvN 월화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도경수는 첫 사극인데도 깊은 눈빛과 안정적인 발성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남지현과 그리는 풋풋한 '케미' 역시 합격점. '백일의 낭군님'은 결국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7%대를 넘기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연기돌'의 캐스팅과 발연기 논란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경수의 활약은 눈부실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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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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