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과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차진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갑옷을 벗고’ 특집에는 영화 ‘안시성’의 주연배우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출연했다. 지난주 방송에 이어 2주 연속 출연한 것.
조인성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눈물신이 우스꽝스럽게 패러디된 것에 대해 “주먹을 넣은 적이 없는데 과장됐다”며 “아버지 다리를 잡는 신이어서 그렇게 보였던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종신이 패러디했던 모습이 함께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조인성은 양손으로 입만 가렸지만, 다른 연예인들이 입 속에 주먹을 넣고 우는 연기를 해 오해가 빚어진 것이다.

이어 남주혁은 ‘안시성’을 통해 만난 선배 조인성을 볼 때마다 그의 인성과 배려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조인성 형과 붙는 신이 많았는데 양만춘 장군 분장을 하고 딱 한마디 할 때마다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조인성, 임주환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는 남주혁은 “하루에 2만 보 이상 걸었다. (형님들이)진짜 많이 걷는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이에 “난 아무것도 아니다. 역사기행에서 놀란 게 법륜스님은 거의 날아 다니신다”고 덧붙여 웃음을 남겼다.
조인성은 선후배 모두에게 배려심이 넘쳤다. 무엇보다 팬들에게도 세심한 팬서비스를 하고 있기에, 이미 그의 착한 심성은 소문이 자자하다. 조인성은 “저는 굳이 숨거나 가리지 않는다”며 “돌아다니는 게 불법은 아니지 않나(웃음). 가릴수록 음지로 숨게 된다”고 본인만의 대처 요령을 전했다.
집 근처 재래 시장에 자주 간다는 조인성은 “시장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다. 순대볶음, 곱창 등을 포장해서 먹는다”고 소탈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박병은은 “조인성이 제 전화에 놀러왔는데 얼굴을 가리지도 않고 재킷 하나만 입고 와 진짜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 정도로 조인성은 인기 스타로서 가식이나 겉치레가 없었다.

피부 관리도 마찬가지. “저는 많이 안 바른다. 스킨, 로션 정도만 바른다”면서 “요즘 들어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쉴 때 시간이 많으니 피부과에 가서 관리를 받아볼까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 조인성은 “어머니가 요즘 결혼 얘기를 자주 하신다. 차태현 형을 보면 부럽다”며 “결혼은 꼭 하고 싶다. 하지만 제가 삶을 사는 데 유리하지 않다. 연애를 하기도 쉽지 않고 이성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해 관심을 높였다.
반면 배성우는 결혼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만약에 인연을 만나지 못한다면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일부러 안 하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제대로 살 거면 하고 아니면 귀한 집 딸 데려다 고생시키지 말라’고 하셨다. 굉장히 진보적이시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병은의 예능감이 드러나 MC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정우와 대학 선후배 사이다. 정우가 저보다 한 학년 후배인데, 20년 가까이 친하게 지냈다. 서로 개그 진단도 받고 한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보이그룹 태사자의 멤버로 제안을 받은 적도 있었다고. “춤과 노래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게 중요한 시절은 아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가수를 할 정도로 잘생긴 비주얼을 뽐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이날 남주혁은 뜻밖의 가창력으로 관심을 높였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는 그의 목소리 톤에 제격이었다. 또한 그는 “제가 연예인 중에 게임을 잘하는 편이라 생각한다”면서 “게임 아이디가 실명이어서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정체를 들킨 적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 사람은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영화 ‘안시성’을 촬영하며 동고동락한 사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말할 수 있는 이 시간 동안 깊은 우애를 다졌다는 사실을 '라디오스타'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서로의 단점을 폭로하면서도 받쳐주는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안겨줬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