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ERA 1.97' 스넬, 벌랜더와 사이영상 경쟁 가속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9.19 12: 13

아메리칸리그의 떠오르는 신성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사이영상 구도를 증폭시키고 있다. 
스넬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스넬은 올해 메이저리그의 첫 20승 투수가 됐다. 아울러 평균자책점도 1.97로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도 시즌 막바지로 접어드는 시점에 타이틀 구도 역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은 여느 시즌들처럼 쉽사리 주인을 향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 사이영상 구도는 사실상 2파전으로 좁혀든 모양새. 그 중 한 명이 바로 스넬이다. 스넬은 사이영상 구도를 증폭시키고 있다.
스넬은 떠오르는 신성이다. 지난 2016년 데뷔한 스넬은 지난해 5승7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남기며 2년 차 시즌까지 큰 두각 없이 마쳤다. 하지만 3년 차인 올해, 평균 95.7마일의 강속구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리그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승리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20승이라는 상징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텍사스전 무실점 승리로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끌어내렸다. 20승에 1점대 평균자책점. 사이영상 구도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만 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스넬이 유일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최근 20승-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2014년 클레이튼 커쇼(21승3패 평균자책점 1.77), 2015년 제이크 아리에타(22승6패 평균자책점 1.77), 2명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169이닝이라는 다소 적은 이닝이 높은 평가의 장애물이다. 
현재 스넬과 경쟁을 펼치는 벌랜더의 경우 전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스넬보다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32경기 202이닝 16승9패 평균자책점 2.67 269탈삼진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0.93의 성적이다. 탈삼진과 이닝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꾸준하면서 강력하게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는 것이 강점이다. 32경기 선발 등판은 리그 최다 선발 등판이기도 하다.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노리는 벌랜더다. 모든 부문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벌랜더의 기록이다. 스넬의 상징성에 뒤지지 않을 기록이다.
20승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스넬일지, 아니면 시즌 내내 꾸준하고 강력함을 선보이고 있는 벌랜더일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의 결말이 안개에 휩싸여있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