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스' 공서영 "고졸 학력·걸그룹 편견..어릴 땐 많이 울었다"(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9 13: 20

KBS N 아나운서 출신이자 '야구여신'으로 유명했던 공서영이 예능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공서영은 지난 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가수 출신이라는 과거 이력을 내 실력이 조금 쌓였을 때 공개하고 싶었다. 그런데 입사하고 나서 바로 알려졌다. 동기들은 스펙이 굉장히 화려했다. 그 당시에 똑같은 실수를 하더라도 '가수 출신, 고졸이 그렇지 뭐'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공서영은 지난 2004년 걸그룹 클레오로 데뷔했으며, 이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입사해 화제를 모았다.

공서영은 "모니터를 많이 하면서 댓글 같은 것을 많이 본다. 그런 편견을 이겨내는 게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확실하게 더 노력했던 것 같다. '동기 4명 중에 1등은 못하더라도 적어도 2, 3등은 하자'라는 각오로 열심히 했다. '고졸이라서, 가수 출신이라서'라는 말은 듣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비스'에서 자신을 향한 편견을 털어놓은 공서영은 "아무래도 독특한 이력이다 보니 아나운서로 활동 이후 어찌 보면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그리고 담백하게 답변을 하려고 노력한다. 자기 연민이 아닌 실제로 느낀 편견만큼만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엔 당황스럽고 어려서 울기도 했었지만, 분명 내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출발점에서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니까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지인들은 나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는다. 다만, '잘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준다"며 겸손하면서도 주변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공서영은 '비스' MC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면서 댄스까지 감행했다. MC들과 호흡에 대해 "댄스 가수로 데뷔했지만, 춤추는데 자신이 없고 많이 꺼리는 편이다. 그런데 게스트 분들과 더불어 MC분들도 시종일관 너무 편하게,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니까 못할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잘 추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려놓고 시도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 '눈 딱 감고 하자'라는 마음이었다. MC분들이 편안하게 이끌어내는 능력에 감탄했고, 나래 씨와는 '코빅' MC였던지라 특히 친분이 있는 편인데, 맞은 편에서 바라만 봐도 안심이 되는 눈빛을 보내줘서 너무 고마웠다. 소현 언니나 숙이 언니, 써니 씨도 다들 타 방송, 샵 등에서 자주 봤던 분들이라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 '야구여신'으로 통했던 공서영은 새롭게 얻고 싶은 호칭과 관련해 "믿쓰엠"이라고 답했다. 그는 "믿고 쓰는 MC가 되고 있다. 소속사 대표님께서 어느 방송, 어느 자리에 데려다 놓아도 제 몫은 하고 온다고 믿음직스럽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더 많은 분들께 인정받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공서영은 "그동안 달려온 과정을 돌아보면 스스로도 참 열심히 산 것 같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노래, MC,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복도 누렸다. 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잘하는 게 보답의 길인 것 같다. 진행이든, 연기든 보시는 분들께 믿음을 줄 수 있는 방송인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비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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