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극적인 승리에 클레이튼 커쇼(30)도 마음의 짐을 덜었다.
LA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0회말 터진 테일러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84승 68패)는 지구 2위 콜로라도(82승 69패)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선발투수 커쇼는 7이닝 3피안타 2실점했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흔들렸다. 야수실책까지 겹친 다저스는 2-2 동점을 허용한 뒤 매우 힘든 경기를 했다. 10회말 테일러의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면 불펜진 소모도 엄청났을 경기였다.

시즌 9승에 실패한 커쇼는 팀의 승리에 만족한 모습. 커쇼는 “테일러가 큰 승부처에 강하다. 시소게임에서 미친 경기를 보여줬다. 난 9승을 못했지만 괜찮다. 재밌는 경기였다. 위닝시리즈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천하의 커쇼가 5볼넷을 내준 것은 드문 일이다. 전날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무사사구 완벽 투구를 보여줬던 터라 더했다. 커쇼는 “가끔 이런 경기를 할 때가 있다. 투구패턴을 바꿨는데 제구가 되지 않았다. 모든 투구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기분은 나쁘지 않다. 작년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끝내기 홈런이 나와 팀이 이겨 기쁘다”며 팀 승리에 무게를 뒀다.
FA를 앞둔 커쇼는 아직 우승반지가 없다. 그는 “5년 동안 계속 포스트시즌에 갔다. 우리는 누구보다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이번에도 (우승기회를) 지켜볼 것”이라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