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리픽12] "투지 좋더라" 이상민 감독이 본 외인 2인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19 16: 37

"지기 싫다고 하더라."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호텔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터리픽12'에 참가했다. 18일 열린 대만의 푸본 브레이브스와 조별 예선 D조 첫 경기를 84-82로 승리로 마친 삼성은 19일 중국의 산둥 골든 스타스와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첫 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2인방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글렌 코지는 28득점을, 벤 음발라는 2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82-82로 맞선 4쿼터 코지와 음발라는 버저비터를 만들어내면서 첫 경기 승리를 장식했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자체 훈련을 지켜본 이상민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의 장점에 대해서 "투지가 좋은 선수들"이라며 "조금 안 된다 싶으면 포기하는 용병이 있는데, 둘 다 승부욕이 좋다. 코지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고 하고, 벤 또한 어리다보니까 투지가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상민 감독은 전날 코지의 모습에 대해서 "초반에는 원하는 부분을 해줬다. 후반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원하는 것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특히 자신의 단점을 극복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코지가 손이 작아서 레이업슛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어제는 레이업슛을 곧잘 넣었다. 2~3개 정도를 넣어주면서 잘 따라가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삼성은 문태영이 무릎 수술 후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 슛을 넣을 선수가 부족한 만큼, 코지도 해결사 역할에 가담해야한다. 이상민 감독은 "코지는 이타적인 선수다. 또 그런 역할을 위해서 뽑았다. 그런데 정규시즌에는 골을 넣을 사람이 부족해 코지가 그 역할을 해줘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음발라의 활약도 기대했다. 음발라는 지난 14일에서 16일까지 카메룬 국가대표 농구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 출전했다. 약 20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18일 경기 2시간 전에 마카오에 도착한 만큼, 100%의 기량이 나오기 힘들었다.
이상민 감독도 "아마 시차 적응도 그렇고 장시간 비행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필리핀에서 뛰었던 만큼 아시아 농구가 어느정도 익숙할 것 같다. 필리핀에서도 조직적인 농구를 해왔고, 한국도 조직력을 많이 강조하니 잘 적응하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아시아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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