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고효준의 슬라이더 2개, LG에 찬물 끼얹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20 00: 05

롯데 좌완 불펜 고효준이 LG 추격을 막아냈다. 1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에서 결정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연거푸 잡아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 5회까지 10-4로 앞선 롯데는 6회 등판한 오현택이 1점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좌투수 고효준이 LG 좌타자 오지환 타석에 3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LG는 좌타자 오지환을 빼고 우타자 가르시아를 대타로 내세웠다.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가르시아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대타로만 출장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 2구째 커브에 헛스윙했다. 이후 볼 3개를 골라 풀카운트가 됐다. 고효준은 6구로 슬라이더(134km)를 던졌고, 한가운데로 오다가 홈플레이트를 지나며 원바운드로 떨어졌다. 가르시아의 방망이는 허공을 돌았다. 삼진 아웃. 가르시아가 파울이라고 주장, L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파울이 아닌 삼진 아웃으로 인정됐다.
2사 만루. 큰 산이 하나 더 기다리고 있었다. 9월에 4할5푼대 고타율을 기록 중인 박용택이었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가 높아 풀카운트가 됐다. 고효준의 결정구는 슬라이더(135km)였다. 박용택의 방망이도 허공을 돌았다.
2연속 삼진으로 절대 위기를 막아낸 고효준은 마운드에서 두 손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이후 8회 11-11 동점을 허용했으나, 연장 10회 2사 3루에서 조홍석의 결승타가 터졌다. 정훈이 1타점 2루타,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져 15-11로 힘겹게 승리했다. 
고효준이 막아낸 6회 대량 실점 위기가 이날의 승부처로 손색이 없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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