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롯데와 주초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최근 3연패에 빠졌다.
LG는 19일 롯데와 연장 접전 끝에 11-15로 패했다. 선발의 조기 강판, 끈질긴 추격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마저 난타당했다.
5위 자리는 6위 KIA에 1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그 뒤에는 7위 삼성이 2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다시 한번 5위 수성에 위기가 닥쳤다.

아슬아슬한 행보의 LG는 큰 장애물을 만난다. LG는 20~2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 11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두산전 13연패 악몽. 더구나 앞으로 두산과 5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는 LG의 가장 큰 불안요소다. 하루빨리 두산전 연패를 끊고, 심리적인 부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격력, 투수력 모두 두산에 뒤진다. LG는 김현수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고, 가르시아는 대타 출장만 가능하다. 박용택이 홀로 분전하고 있는데 채은성, 이천웅, 이형종, 양석환 등 다른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 19일 롯데전 패배에서 채은성, 이천웅, 양석환이 나란히 2안타씩 때리면서 조금 살아난 것이 위안거리다.
채은성은 LG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 기록(2010년 조인성, 107타점)을 세웠다. 양석환은 시즌 20홈런을 기록, 채은성(22홈런), 김현수(20홈런)와 함께 LG 창단 후 처음으로 20홈런 타자 3명 기록을 세웠다. 이천웅은 2루타 2방을 때렸다.
두산과 2연전 선발로 나서는 소사-차우찬이 더욱 분발해야 한다. 소사는 9월 들어 지난 8일 한화전 7이닝 1실점 승리를 거뒀고, 14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 3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두산 선발은 신예 이영하.
21일 선발 투수로 나설 차우찬은 9월 이후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을 던지며 QS와 함께 2승을 기록했다.
과연 두산과의 시즌 12~13차전, LG는 어떤 결과를 받아쥐게 될까. '가을야구'를 향한 1차 고비,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치명타를 입게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