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성숙해질 수 있을까. 김민(19·KT)이 성장통을 만났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kt wiz에 입단한 김민은 순조로운 프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7월 27일 LG전에 선발 등판 하면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능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이후 두 경기 한화를 상대로 4이닝 2실점, 3⅓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 맞대결인 7일에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김민의 활약은 KT 선발진에 단비와 같았다. 라이언 피어밴드, 더스틴 니퍼트로 구성된 외국인 듀오는 안정적이었지만, 토종 선발로는 고영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금민철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카드가 없었다. 그만큼 김민의 패기있는 호투는 KT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았다.
흔들리는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던 김민이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13일 두산을 상대로 4이닝 5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수비수가 도와주지 않으면서 외로운 싸움을 했다.
19일에는 SK 강타선에 혼쭐이 났다. 50개를 던졌지만, 잡아낸 아웃카운트는 4개에 불과했다. 그사이 홈런 2방을 비롯한 안타 7개를 맞았다. 1회 한동민과 로맥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았고, 이재원의 볼넷 뒤에는 정의윤, 최정, 강승호, 김성현에게 연달아 안타를 잇달아 허용했다.
2회 역시 1사 후 볼넷 두 개와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를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류희운에게 넘겨줬다. 류희운은 최정에게 만루포를 허용했고, 김민의 실점도 8점으로 불어났다. 결국 KT는 8-18로 SK에게 대패를 당했다. 김민은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항상 기대 이상의 제 몫을 해오던 김민에게는 프로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느낀 막막함일 법 했다. 그러나 프로 1년 차. 보다 나은 다음을 위한 값진 성장이 이뤄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