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자’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겸 가수 나나가 드라마를 하차하고, 이 자리에 배우 이시아가 투입됐다. 제작 중단 사태를 겪은 ‘사자’가 여주인공 교체 초강수를 두며 드라마를 완성해낼지 눈길을 모은다.
20일 오전, 이시아가 최근 '사자' 여주인공 출연을 결정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OSEN 단독 보도) 이시아는 이 작품으로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이시아는 극 중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후 그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쫓아가다 똑같이 생긴 남자와 만나며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 여린을 연기한다.


본래 여린 역할은 나나가 연기해왔다. 하지만 나나는 지난 8월 23일 ‘사자’에서 하차할 뜻을 밝혔다. 당시 나나의 소속사 플레디스 한 관계자는 23일 OSEN에 “드라마 ‘사자’ 측에 계약 해지 통보서를 보냈다. 계약 관계는 적법하게 종료된 것이 맞다"며 "현재 법률 대응을 위해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빅토리콘텐츠 측은 나나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일방적 계약 해지는 불법이라고 촬영장 복귀를 촉구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드라마의 진행이 우선이라 보고, 하차한 나나를 대신해 이시아를 캐스팅하면서 드라마 제작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자’는 올해 7월 제작 중단 사태를 겪기도 했다. 제작사와 장태유 PD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사자’가 지난 5월 촬영이 중단됐고 장태유 PD가 잠적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일부 촬영 스태프들은 임금 미지급을 이유로 들며 장태유 PD가 사비를 털어 촬영을 진행해왔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장태유 PD는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태유 PD는 “여러 스태프는 ‘공식적으로 미지급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그 자료는 스태프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해 양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한창완이 계약금 미지급과 촬영 지연 등을 이유로 제작사 측에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나나까지 하차하면서 ‘사자’의 위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드라마 촬영이 재개되고, JTBC '유나의 거리'의 김재홍 PD가 새 연출로 합류했다. 거기에 나나의 빈자리에 이시아가 투입되면서 조금씩 문제 봉합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과연 수많은 악재를 뚫고 ‘사자’는 무사히 완성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