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위해 영혼 털었다"...'팔아야 귀국'의 비장한 '사명감'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20 11: 39

'팔아야 귀국'의 출연진이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몸을 던졌다.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는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팔아야 귀국'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윤형석 PD, 지석진, 제아, 이특, 신동이 참석했다.
'팔아야 귀국'은 글로벌 한류스타 총 8명이 두 팀을 이뤄 국내 우수 제품을 각각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홈쇼핑에서 '완판(완전판매)'하는 것에 도전하는 신개념 '리얼 게임' 쇼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엔 지석진, 제아, 이특, 신동 이외에도 양세찬, 이성종, 려욱, 장도연, 이용진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팀을 나눠 말레이시아와 태국으로 가 홈쇼핑 판매 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날 윤형석 PD는 "중소기업이 팔고자 하는 상품을 우리나라 한류스타들이 방송 최초로 해외 홈쇼핑에 판매하는 포맷의 게임쇼다. 게임쇼의 룰은 간단하다. 완판하면 귀국할 수 있다. 미판시에는 다 팔고 귀국을 해야 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특은 "홈쇼핑을 두 번 정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한국말로 해도 생방송이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태국 방송에서 태국어로 해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도전을 잘 이겨낸 거 같다. 한 번 하고 나니 어느 나라 가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지석진은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를 해외에 알릴 기회라는 것,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좋아서 합류하게 됐다. 이특과 오랜만에 방송에서 만나게 돼 의미가 있었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애착을 드러냈다.
이특은 팀 분위기에 대해 "용진이와 도연이도 나와 동갑내기다. 친구들끼리가 사실 제일 어색하다. 차라리 형 동생이면 더 편하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다. 하지만 본방 들어가니 딱 제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니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아는 "우리팀은 진짜 시끄러웠는데 지석진 오빠가 되게 잘 이끌어줬다. 자기 위치에서 자기 할 일을 다 하게 됐다"고 말했고, 지석진은 "이번에 제아를 주목해달라. 신개념 '돌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주변에 '돌+아이'가 많은데 거의 톱3 안에 든다. 또 다른 제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윤 PD는 "기획 자체가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이다. 그래서 기업들이 가장 진출하고 싶은 국가를 골라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잡았다. 상품의 선정은 기업들의 지원을 받은 후 우리 채널의 해외 담당, 상품 매니저가 안정성, 미래지속성, 가격 등에 점수를 매겨 6개의 제품을 선정했다. 약 59개의 제품 지원을 받았고, 그 안에서 6개를 선발한 것이다"라며 국가와 제품 선정 과정을 드러냈다.
윤형석 PD는 특히 출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윤 PD는 "출연자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해외에서 말도 안 통하고, 진짜 처음하는 포맷이다. '도전'이었다. 출연자들에게 진짜 고마웠다. 국내외 인지도, 홈쇼핑 경험, 나라에 대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가능 유무, 중소기업 상품을 대신 팔러 나갈 수 있는 책임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출연진을 꾸렸다.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모두가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결국 제아는 마지막에 울었다. 그 우는 모습이 우리 출연진의 마음을 하나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진짜 고마웠다"며 진심을 전했다.
지석진은 "완판하고 제아가 울어서 깜짝 놀랐다. '얘 왜 울지' 싶었다"며 제아의 눈물을 전하기도. 제아는 "'아브라카다브라' 1위 했을 때보다 완판했을 때가 더 기뻤다. 상대팀은 많은 팬이 있는데 우리팀은 팬이 한 두 명 있었다. 그래서 되게 막막했다. 숫자가 점점 올라가니 울컥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눈물이 터졌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모았다.
제아는 "동시간대 경쟁이다. 홈쇼핑 시작부터 끝까지가 똑같다. 슈퍼주니어가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그룹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고 경쟁에 대한 소감을 전했고, 이특은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데 지석진 형님이 이렇게 목소리를 쓰면서 방송하는 걸 처음 봤다. 처음엔 지석진 형님이 구멍이라 생각해 마음 놓고 했는데 나중에는 진짜 긴장하며 했다"고 말했다. 
출연진은 중소기업 판매 활로 개척이라는 점에서 사명감을 가졌다고. 제아는 "불살랐다. 진짜 영혼까지 탈탈 털었다"고 말했고, 지석진은 "세찬이는 가글까지 삼켰다. 가글을 팔기 위해 회의를 하다가 '가글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마시면 좋겠다'고 장난으로 얘기했다. 그랬는데 세찬이가 생방송 중 진짜 그걸 꿀떡 삼키더라.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 현장 생방 1시간하면서 나도 모르는 힘이 생긴다. 그 1시간 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석진은 "우리는 예능인데 홈쇼핑 방송은 그 관계자들의 전부다. 예능을 위해 그들의 생업을 방해해선 안된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그 선을 지키는 게 고민이 됐다. 하지만 우리가 재미있게 하니 콜수가 올라가 그들도 새로운 것을 느끼고 경험했을 듯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나도 모르게'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걸 불태운 출연진의 치열한 홈쇼핑 경쟁은 '팔아야 귀국'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홈쇼핑 경쟁을 담은 '팔아야 귀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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