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송승헌은 백비둘기"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다. OCN 새 토일 드라마 '플레이어' 촬영장에도 비둘기가 있다. 맏형이자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강하리 역의 송승헌이 주인공이다. 그가 그냥 비둘기도 아닌 백비둘기가 된 사연은 이렇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플레이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슬기의 사회로 열린 이 자리에는 고재현 감독을 비롯해 핵심 플레이어인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배우들의 포토타임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송승헌이 무대에 섰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온몸으로 만끽했다. 특히 그는 숯검댕이 눈썹만 뺀 올 화이트 패션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송승헌이기에 가능한 패션이었다.
정수정이 올 블랙 패션으로 한껏 꾸며 두 사람의 극과 극 매력은 더욱 빛났다. 방부제 비주얼을 뽐내는 송승헌과 도도한 얼음공주 정수정의 '케미'는 '플레이어'의 본방 사수 욕구를 더욱 높이기 충분했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플레이어'는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파이터 등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부패한 권력 집단이 불법으로 모은 더러운 돈을 터는 통쾌한 머니 스틸 액션 드라마다. 송승헌은 그중 사기판을 짜는 사기꾼 강하리 역을 맡았다.
강하리는 수려한 외모와 재치 있는 언변, 타고난 배짱, 모든 이의 호감을 사는 본투비 사기캐릭터다. 고재현 감독은 15년째 친하게 지내는 송승헌의 본 모습이 강하리와 닮았다며 배우 송승헌이 아닌 인간 송승헌의 매력을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송승헌 역시 "단언컨대 '송승헌이 저런 연기를 하나' 싶을 정도로 저를 처음 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강하리 캐릭터가 가진 경쾌함이 너무 욕심 났다. 즐겁게 찍고 있어서 촬영장에 가는 일이 너무 기다려진다"며 활짝 웃었다.

'플레이어' 촬영장 분위기가 좋은 건 송승헌 덕분이었다. 맏형이자 주연배우인 그는 앞장서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다독거리며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그런 그에게 이시언은 "백비둘기"라는 애칭을 붙여 취재진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는 "송승헌 형님은 평화의 상징이다. 백비둘기 같다. 오늘도 흰 옷을 입지 않았나. 촬영장에서 화를 절대 안 낸다. 동생들에게 나쁜 소리도 안 한다. 그래서 비둘기 형님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빽비둘기"라는 강한 어감 때문에 송승헌도 호탕하게 웃을 정도.
'플레이어'의 본방 사수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과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보여줬던 송승헌의 유쾌한 매력이 그동안 멜로와 액션물에서 가려졌다면 이젠 '플레이어'를 통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홀릴 터다.
평화의 백비둘기 송승헌이 펼치는 호탕한 사기극은 29일 '플레이어'를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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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