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김기태 감독, "어제 9회초는 참 행복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9.20 16: 23

"9회초는 행복했었다".
김기태 KIA 감독이 19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보여준 타선의 응집력을 칭찬했다. KIA는 이날 1-6으로 뒤지다 9회초 2사후 만루에서 김선빈의 추격을 알리는 적시타, 최형우의 동점 만루홈런과 김주찬의 역전 투런홈런을 앞세워 8-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9회말 소방수 윤석민이 2사후 무너지며 허무하게 9-8로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후반기들어 타선의 응집력은 확실히 살아났다. 빅이닝이 많아졌고 경기 막판에 승기를 잡는 등 작년 우승 당시의 짜임새와 집중력이 생겨났다. 

20일 NC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어제 9회초는 아주 행복했었다. 선수들이 뒤에 타자들에게 연결을 시켜주려는 마음이 좋았다. 더그아웃에서도 형우에게 갈때까지 타선을 연결시키자는 마음으로 뭉쳤다"면서 선수들의 마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후반기에 역전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만루홈런도 많이 때리고 있다. 타석에서 타자들이 확실히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그렇게 잘하고도) 어제 져서 마음이 안좋았을텐데 오늘 선수들의 훈련할때 얼굴도 밝고 좋아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9회말 소방수의 부진으로 경기를 내준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5위 LG와 승차를 없앨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남은 경기를 잘해야 한다. 우리가 최근 마산에서 안좋았는데 오늘은 NC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고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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