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연극과 출신인 여회현은 2015년 MBC '이브의 사랑'으로 데뷔했다. 이후 tvN '기억', JTBC '마녀보감', KBS2 '란제리 소녀시대',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OCN '쇼트', 최근 '같이 살래요'까지 부지런히 활동 중이다.
드라마와 함께 영화는 주연작 '그래도 살아간다'(2015)를 비롯해 '우리 연애의 이력', '덕혜옹주', '내게 남은 사랑을'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방송된 '란제리 소녀시대'를 통해 주목을 받았고, '당신이 잠든 사이에' '덕혜옹주'에서는 각각 이상엽, 박해일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인지도를 가장 높인 작품은 시청률 36%를 돌파한 '같이 살래요'다.


오디션 때 솔직하고 당당 모습으로 제작진을 사로잡은 여회현은 "최종 3차까지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크게 부담감은 없었고, 주로 수다를 많이 떨었다. 대화를 많이 나누면, 연기자의 성격과 이미지가 나오니까 PD님도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자신이 뽑힌 이유에 대해 "안 그래도 드라마 종방연 때 그 얘기가 나왔다. PD님이 '너 특이했어. 당돌했다'고 하시더라. 난 오디션에 가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편이다. 집에 가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다. 단, 말도 안 되는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생각 없는 발언은 하지 않는다. 선을 지키면서, 솔직하고 담백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굳이 잘 보이려고 포장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모든 오디션 참가자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본인이 못 하는 것도 있을 텐데, 무조건 '저 진짜 잘합니다' 질러놓고, 급하게 준비해서 현장 가면 망신당한다. 난 없는 것을 지어내진 않는다. 그건 아닌 것 같다"며 본인만의 오디션 팁을 공개했다.


여회현은 '같이 살래요'에 함께 출연한 김권과 동국대학교 연극과 선후배 관계이며, 덕분에 현장에서 빨리 가까워졌다. 이 외에도 또래 배우인 박세완, 금새록 등과 친하게 지내 '즐거운 현장'으로 남았다고 했다.
지금은 부모님이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지만, 처음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땐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는 "정말 강력하게 반대했고, 그야말로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였다. '헛소리하지마'라고 하셨다. 내가 학창시절에 장난기도 많고, 진지하지도 않으니까 헛바람이 들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무슨 고집이었는지 고등학교 때까지 졸랐고, 그제야 연기 학원을 보내주셨다. 그 이후 예고로 전학을 갔고, 대학에 입학하자 '한번 해봐라' 하시더라"며 가족의 마음을 돌린 과정을 설명했다.
배우로 데뷔하면서 예명을 짓지 않고, 본명을 쓰고 있는 여회현은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너무 어렵다고 쉬운 것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두 의견 전부 동의한다. 개인적으로 내 이름이 좋아서 고집했다"며 애정을 보였다.
tvN 인기 예능 '짠내투어' 초창기 멤버였던 여회현은 '같이 살래요'에 캐스팅되면서 하차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예능에도 출연하고, '다작 배우'도 되고 싶다며 앞으로 활동을 기대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