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유키스 출신 동호가 "성격 차이로 아내와 이혼했다"라고 직접 밝혔다. 비록 아내와는 파경을 맞았지만, 부모로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란 입장이다.
동호는 20일 자신의 이혼 사실이 알려진 후 SNS에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들과 애기엄마를 위해서 조용하게 넘어가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기사가 나오고 말았다"라며 "길게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성격차로 이혼을 결정하게 되었고, 합의이혼의 모든 서류 처리가 끝난 상태이다"라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많은 상의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고 애기 엄마와도 나쁜 관계로 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부부로서의 관계는 끝이났지만 한 아이의 부모로서의 책임은 끝까지 다 할 것"이라고 아들 아셀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란 뜻을 드러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저는 이미 메스컴에 많이 노출이 되어있는 사람이지만, 제 아들이 앞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더 큰 상처가 되지않게 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란 당부로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2008년 유키스 멤버로 데뷔한 후 2013년 10월 아이돌로, 연기자로서 성장세였던 동호는 돌연 그룹을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당시 소속사는 이에 대해 "올해 초 연예활동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다는 뜻과 체력적으로 본인의 건강상태가 가수생활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동호 본인과 동호의 부모님과 함께 오랜 시간 상의 끝에 동호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그러다가 약 2년 간 특별한 소식없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간 그는 2015년 10월 결혼 소식을 알려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최연소 품절돌'로도 불렸던 동호는 어린나이의 결혼에 대해 "어린나이에 결혼해도 서로 잘 노력한다면 충분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그 해 11월 1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 동호는 이듬해 득남의 기쁨을 안았다.
득남 후 한 아이의 아버지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동호는 인터뷰에서 "아이를 낳은 후 포기한 것도 많지만 그만큼 얻는 행복감이 있다. 어린 아빠라서 힘든 것보다 아이가 컸을 때 젊은 아빠가 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라고 털어놓기도.

또 그는 MBC '라디오스타'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유키스를 탈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 들려주고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돌 출신으로 남다른 인생의 자취를 남겨 온 동호는 또 한번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겪은 모습이다.
현재 동호 아내의 SNS에도 동호의 흔적들이 사라진 상태. 특히 동호 아내는 최근 자신의 SNS에 "어제 스트레스 쌓인 게 터져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끄적였다. 좋은 말들에 힘되고 외로움도 많이 사라졌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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