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이나은"..'에이틴' 6人이 말한 실제성격·명장면·명대사[Oh!커피 한 잔②]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21 15: 02

(인터뷰①에 이어) 네이버 브이라이브의 V오리지널 웹드라마 '에이틴'(극본 김사라/ 연출 한수지)은 10분이라는 짧은 분량임에도 수많은 명대사들을 탄생시키며 호평받았다. 요즘 고등학생들이 처한 상황, 그리고 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기 때문. 이러한 '에이틴'만의 공감 요소는 1020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낸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에이틴'과 함께 성장한 주연 6인방(신예은, 에이프릴 이나은, 신승호, 김동희, 김수현, 의현)은 각자의 캐릭터와 남다른 싱크로율을 자랑해 이러한 명대사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 이에 OSEN은 최근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서 만난 이들에게 각자가 생각하는 명대사가 무엇인지 물었다.
"17회에 하민(김동희 분)이가 엄마랑 대화를 하다 갈등이 생기는 장면이 있어요. 전 그 장면의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하민이의 아픔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었거든요.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싶은 자식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죠. 하민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김동희)

"김하나(이나은 분)의 집이 공개됐던 장면이 있어요. 김하나와 도하나(신예은 분)가 화해를 하는 장면이었죠. 그때 김하나의 집에서 24시간 촬영을 했는데요. 같이 고생을 많이 해서 기억에 남아요. 특히 그때의 대사가 울컥할 정도로 공감이 됐어요."(이나은)
"저도 도하나가 김하나랑 싸웠던 장면은 잊지 못해요. 컷이 되고 다음 컷으로 넘어가는 타이밍에도 서로 감정을 주고받으면서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연기를 하며 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명대사는 2회에서 '나는 검정 머리가 아니라 도하나다'라고 말하는 대사라고 생각해요. 도하나를 알리는 대사였죠."(신예은)
"전 명대사보다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촬영 현장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23회에 나왔는데 굉장히 더운 날씨에 저희 6인방은 물론 수많은 보조 출연자들과 야외 촬영을 진행했죠. 주·조연이 모두 하루 종일 땡볕에서 뛰어다니고 서있고 그랬어요. 그래도 방송에 예쁘게 잘 담겼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기억에 남아요."(신승호)
"저도 도하나와 함께 김하나의 집을 찾아갔을 때가 기억나네요. 그때 여보람(김수현 분)과 도하나가 언덕, 계단을 오르며 대화를 나누던 부분은 사실 대사가 없었어요. 그 장면은 애드리브로 진행됐는데 본방송을 보기 전까지 어떤 애드리브가 채택됐을지 궁금했었죠. 그때 정말 날씨가 더웠는데 춘추복을 입고 등산을 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김수현)
"전 노래방에서 차기현(의현 분)과 여보람이 고백 아닌 고백을 했던 때가 가장 좋아요. 대사도 좋지만 대사 뒷부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보람이랑 서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 장면이 나와서 만족스러워요."(의현) 
그런가 하면 이들 '에이틴' 주연 6인방은 각자의 개별 질문에 대해서도 성심성의껏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신예은은 실제 성격과 극 중 캐릭터 도하나와의 차이점에 대해, 이나은은 에이프릴 멤버들의 응원과 반응, 그리고 컴백에 대해, 신승호는 그룹 NCT DREAM 재민, 제노와의 깜짝 연기 호흡에 대해, 김동희는 실제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김수현은 가수와 배우 활동 병행에 대해, 의현은 아역 출신으로서의 각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도하나랑 제 실제 성격이랑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매력을 느꼈고요. 촬영을 하면서 도하나의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앞으로는 배우 신예은의 다양한 매력도 보여드리고 싶어요."(신예은)
"에이프릴이 오는 10월 완전체로 컴백할 예정이에요.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웃음) 저희 멤버들도 '에이틴'의 열혈 시청자였는데요. 제가 없을 때 멤버들끼리 역할을 정해서 연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저한텐 김하나 빼고 연기해보고 싶은 역할을 맡으라면서요. 저희 멤버들이 '에이틴' 영상 조회수를 많이 올려줬어요. 열심히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에요."(이나은)
"실제로 만난 재민, 제노는 굉장히 귀엽더라고요. 잘 생기고 예뻐서 지켜주고 싶은 느낌도 들었어요. 사실 저도 실제 성격이 남시우 캐릭터와는 정반대로 활발하거든요.(웃음) 제가 언제 또 이런 유명 아이돌과 연기 호흡을 맞춰볼 수 있겠어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어서 감사했고 흥미로우면서도 귀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신승호)
"극 중 하민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하는 인물이잖아요. 공부도 잘하고요. 저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학교생활에서는 하민이랑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김동희)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촬영하지 않는 날은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계속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저도 음악 프로그램에 나오게 돼서 나은이에게 폴더 인사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나은이가 촬영장에선 친구였지만 가요계에선 선배님이시니까요.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김수현)
"아무래도 제가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해서 최근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다행히 '에이틴'이라는 작품을 만나 이에 대한 계기를 잘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성인 연기자로서 역할에 더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의현)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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