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안우진 쾌투' 넥센의 선택은 신의 한 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9.20 22: 00

넥센 벤치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넥센은 좌완 이승호와 우완 안우진을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4,5선발 보강을 위해서다. 선발 중책을 맡은 영건 듀오는 패기 넘치는 투구로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넥센의 미래를 더욱 기대케 하는 활약이었다. 
지난해 7월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좌완 이승호는 19일 고척 두산전서 데뷔 첫 선발 출격 기회를 얻었다. 4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 이승호는 2-2로 맞선 5회 1사 1루서 윤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승호는 최고 144km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배합했다. 아쉽게도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지만 첫 등판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이승호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마운드 위에서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던진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안우진 또한 장정석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20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 출격한 안우진은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패(평균 자책점 7.07)에 그쳤던 안우진은 5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152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다.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넥센은 1회 이정후의 좌익선상 2루타, 송성문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박병호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하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고 김규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안우진은 2-0으로 앞선 6회 신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넥센은 이승호와 안우진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승리까지 거머쥐며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what@osen.co.kr
[사진] 이승호-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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