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장민재(28)가 자신과 팀의 갈증을 모두 날렸다.
장민재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5번째를 따냈다. 경력 전반에서 SK에 비교적 강했던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민재의 선발승은 2016년 9월 10일 대전 SK전으로 2년 만의 선발승이었다. 한화로서도 지난 7월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민우가 선발승을 따낸 이후 처음으로 토종 선발투수가 승리를 거둔 귀한 경기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장민재는 "오늘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해서 기쁘다. 위기 상황도 있었는데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송진우 코치님께서도 마운드에 방문해서 점수를 준 것을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해보자라고 말씀하신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주위에 공을 돌렸다.
이어 "포크볼을 구사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 SK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더 정교하게 제구하려고 노력했다. 오늘 승리로 팀이 좋은 분위기로 계속 연승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