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두산이라는 큰 벽을 또 넘어서지 못했다. 두산전 14연패. KBO리그 역대 특정팀 최다 연승-연패 5위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9로 역전패했다. 선발 소사가 5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두산과 12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지난해부터 두산전 14연패 수모를 이어갔다.
역대 특정팀 최다 연승-연패 기록은 KIA가 롯데 상대로 거둔 '18연승'이다. KIA는 2002년 9월27일부터 2003년 9월13일까지 롯데 상대로 18연승을 기록했다.

2번째 최다 기록은 1982년 OB가 삼미 상대로 기록한 '16연승'이다. 특히 OB의 삼미전 16연승은 프로야구 역사에서 유일한 '특정팀 상대 단일 시즌 전승-전패' 기록이다.
3번째 기록은 15연패. 두 차례 있었다. 롯데는 2008년 5월25일부터 2009년 5월7일까지 약 1년간 SK 상대로 15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2016년 4월 29일부터 2017년 3월 31일 개막전까지 NC 상대로 15연패를 또 경험했다. 2016시즌 롯데는 NC에 1승15패로 지독한 천적 관계였다.
2000년 두산은 SK 상대로 4월14일 첫 대결부터 7월16일까지 14연승을 거뒀다. 그 해 쌍방울은 97패로 역대 단일 시즌 최다패 불명예 기록까지 세웠다.
그리고 올해 두산은 LG 상대로 14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0일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1년 넘게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LG는 21일 두산전에 패한다면, 특정팀 최다 연패 기록에서 역대 공동 3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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