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콜로라도)이 빅리그 첫 가을야구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서 2-5로 뒤진 8회말 등판해 ⅔이닝을 0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76으로 다소 낮아졌다. 콜로라도는 야시엘 푸이그에게 결승 3점 홈런을 맞고 2-5로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오승환은 “오랜만에 던졌지만 괜찮았다. 팀이 져서 분위기가 다운됐다. 부담감이나 어려움은 전혀 없다. (햄스트링은) 경미하게 안 좋은 것이다.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휴식을 취한 것이다. 많이 좋아졌다”고 상태를 전했다.
열흘만의 출전이었지만 오승환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다저스 대표 강타자 저스틴 터너와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한 슬라이더는 날카로웠다. 그는 “슬라이더가 낮게 잘 들어가서 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비록 좌타자 코디 벨린저와 대결을 앞두고 교체됐지만 오승환은 버드 블랙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 오승환은 “경기의 일부분이다. 투수교체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의 권한이다. 코칭스태프에서 조심스러워하는 것도 있다. 왼손타자라서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버드 블랙 감독 역시 “오승환이 오랜만에 건강하게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잘 던졌다”고 오승환을 칭찬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산전수전 다겪은 오승환이다.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았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무대는 밟아보지 못했다. 다저스와 3연전 패배로 지구 2위로 추락한 콜로라도(82승 70패)는 밀워키(87승 66패)와 세인트루이스(84승 69패)에 밀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 그렇다고 포기는 없다.
오승환은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 마지막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내일 잘 쉬고 애리조나 전부터 남은 10경기 정말 잘해야 한다”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