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아는와이프', 현실부부 교과서로 남을 '웰메이드 인생작'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21 06: 45

'아는 와이프'에서 지성과 한지민이 이상적인 부부 모습으로 행복을 찾으며 종영했다. 현실부부의 큰 공감을 안긴 시간들이었다. 
20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에서 최종회가 그려졌다. 
다시 부부가 된 주혁과 우진,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있었다. 아침부터 지각을 할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알람을 맞추는 바람에 함께 공동육아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일방적인 한 사람만의 육아가 아니었다. 함께 아이들을 유치원차에 태우고, 서로를 도왔다. 두 사람은 "전쟁이다"고 외치면서도 서로에겐 다정한 모습으로 출근했다. 분업으로 평화가 유지됐다. 하지만 지각이었다. 두 사람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회사에 도착했고, 지점장(손종학 분)은 우진이 승진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주혁보다 더 빨리 승진하자, 동료들은 주혁의 눈치를 살폈다.주혁은 아무렇지 않아하며 농담까지 하는 등 우지보다 더 기뻐했다.
우진은 "나 먼저 팀장돼서 괜찮냐"며 눈치를 살폈지만, 주혁은 "내가 승진한 것보다 기쁘다, 장하다 우리 와이프"라며 축하해줬다. 우진은 "우리자기 마음은 태평양"이라면서 "한 때는 날 버렸지만 다시 결혼하기 참 잘했다, 과거는 묻지 않겠다"며 농담을 주고받으며 서로 포옹했다.  
이때, 장모(이정은 분)에게 연락이 왔다. 수도배관 수리를 부탁했고, 주혁이 밤늦게 나가 고쳐줬다. 장모에게도 살뜰한 주혁이었다.장모는 "딸보다 자네가 훨 낫다, 너무 고맙다"면서 "우진이 없인 살아도 이제 자네없인 못 산다, 걔도 내가 자네를 더 좋아해 샘낸다"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우진이 흉을 귀엽게 보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다음날 주혁은 테블릿PC 상품하나로 승진차별을 받았다. 이에 주혁이 민망해지자 우진은 자신의 상품을 대신 주려했다. 주혁은 "부부사이라도 공과사 구분하자"면서 "테블릿받고 싶어서라도 다음번에 승진할 것"이라 했다. 그런 주혁을 보며 우진은 "역시 자기는 승부욕 불태울 때가 제일 섹시하다"면서 엉덩이를 두드렸다. 주혁은 "누가 보면 어떻게하냐"며 놀라자, 우진은 "내꺼인데 뭐 어떠냐"며 깨볶는 모습을 보였다.  
주혁이 교육받고 있는 사이, 우진은 갑자기 쓰러진 고객으로 인해 아이들 픽업을 가지 못했다.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고, 주혁은 잔뜩 걱정하며 우진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우진은 쓰러진 고객을 응급실까지 함께 가느라 연락을 못 받았다. 나중에서야 주혁과 통화가 됐고, 미안해했다. 주혁은 "괜찮다, 내 말 잘 들어라"면서 "10분 후 어린이집 도착, 먼저 애들을 픽업하겠다, 넌 우리 본사랑 어린이집 중간위치에 와 있어라, 그래야 바통터치하고 내가 출발할 수 있다. 1분이라도 늦으면 난 시험 못 본다"며 작전을 짰다. 
주혁은 아이 둘을 안고 놀이터에서 우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험은 20분이 남은 상황. 결국 만년 대리로 남을지 초조한 가운데, 우진이 도착했다. 서둘러 우진이 아이들을 받았고, 주혁은 가까스로 시험장에 도착에 성공했다. 서로 화합하며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날 밤, 주혁이 늦게 도착했다. 우진이 팔을 벌리며 반갑게 맞이했다. 우진은 주혁에게 안기면서 "여보, 애썼다"고 했다. 주혁은 우진에 품에서 편안한 듯 눈을 감았다. 우진이 시험 결과를 조심스럽게 물었고, 주혁은 "망한 것 같다"고 했다.우진은 "거사를 무사히 치뤘으나 맥주한 잔 하자"며 주혁을 위로, 주혁이 직접 준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우진은 "씻고오면 내가 셋팅하겠다"며 서로를 배려했다. 이어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사소한 것부터 시시콜콜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더욱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밤늦게까지 꽁냥꽁냥 애정을 나눴다. 
다음날, 주혁의 팀장 승진소식이 전해졌다. 우진은 "여보"라고 외치며 함께 눈물 흘렸다. 주혁도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우진은 그날 저녁, 주혁을 위한 깜짝 케잌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주은과 상식, 종후도 함께 축하했다. 우진은 주혁이 좋아하는 게임기 신형을 선물로 준비했다. 주혁은 뛸 듯이 기뻤다. 우진은 "대신 하루 딱 한 30분만"이라고 조건을 걸었고, 주혁은 약속을 지키기로 하며 두 사람은 행복해하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맞춤했다. 친구들은 "신상 게임기, 꿈의 와이프다, 주혁이 장가 잘 갔다"며 부러워했다. 
 
우진과 주혁은 母의 육아도움으로 모처럼 데이트를 즐기게 됐다. 주혁은 "이런저런, 남들 다 겪는 것처럼 티격태격, 아웅다웅, 미운정 고운정 쌓아가면서 같이 나아갈 것"이라 했고,우진은 "우리만의 전우애도 싹틀 것"이라면서 "날 화나게 하면 5백원짜리 다시 찾을 것"이라 장난쳤다.우진은 "이번엔 몇년도를 찾아야하나"고 하자, 우진은 "내가 찾을 것, 자긴 기회없다"라고 말하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밟은 달을 바라봤다. 마치 두 사람의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암시했다. 
결국, 긴 운명을 돌고돌아 마침내 다시 찾은 두 사람의 사랑과 행복이었다. 어떻게하면 지금 현재 함께하는 동반자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알려준 드라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부부들의 교과서로 남을 '웰메이드' 인생드라마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아는 와이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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