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없고 삼성 떠나고' 빙상연맹, 관리단체 지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9.21 10: 35

대한빙상연맹이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 올림피아홀서 제19차 이사회를 열고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의결했다. 
이로써 현재 빙상연맹의 집행부 임원은 모두 해임되고 대한체육회서 파견하는 관리위원들이 해당 단체의 대의원총회와 이사회 기능을 비롯해 법제-상벌과 사무처 기능, 회원종목단체의 정관에 규정된 사업 등 집행부 역할을 대신한다. 

빙상연맹은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로부터 특정감사를 받았다. 문체부는 50여 명에 이르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서 발생한 빙상연맹의 논란과 의혹을 규명했다. 
문체부는 징계 요구 28건, 부당 지급 환수 1건, 수사 의뢰 2건, 기관 경고 3건, 개선 요구 7건, 권고 3건, 관련 사항 통보 5건 등 총 49건의 감사 처분을 내렸다. 
문체부는 전명규 전 부회장의 업무 개입 의혹에 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빙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전명규 전 부회장이 상임이사회를 운영해온 것이 문제가 됐다. 
체육회는 2016년 조직사유화를 방지하기 위해 회원종목단체의 상임이사회 제도를 폐지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에 따르면 빙상연맹은 2016년 7월 이후 전명규 전 부회장을 중심으로 상임이사회를 구성했다.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은 지난 7월 3일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이와 함께 21년 동안 빙상연맹의 회장사를 맡았던 삼성도 손을 떼기로 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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