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in사바’ PD “워너원 옹성우·하성운, 작년 약속 지켜줘 감동” [인터뷰②]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21 14: 02

‘정글의 법칙 in 사바’의 민선홍 PD가 ‘정그릐 법칙’ 시리즈를 떠나며 고마웠던 사람들을 떠올렸다.
21일 오후 ‘정글의 법칙 in 사바’는 이번 시즌 마지막 생존기를 그린다. 사바 편은 최고시청률 15%를 돌파할 만큼 높은 시청률을 거머쥐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특히 워너원 하성운, 옹성우는 3주 연속 ‘최고의 1분’을 장식할 만큼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이에 대해 민선홍 PD는 “정말 뿌듯하다”며 “워너원 친구들은 데뷔할 때부터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눠왔다. 지난해에 옹성우가 쿡아일랜드 편에 출연할 뻔했다. 옹성우가 ‘정글’을 너무나 사랑해서 진짜 가고 싶어 했다. 그 바쁜 와중에 소속사에서도 6일이나 빼줬다. 그런데 쿡아일랜드가 너무 멀어서 7일이 필요한 곳이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다음 기회에 함께 하자’고 약속했다”고 회상했다.

민 PD는 “지난해 연예대상 시상식 자리에서 김병만 족장과 옹성우가 만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못갔으니 내년엔 꼭 같이 가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지켜줘서 정말 감동이었다”고 옹성우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민 PD는 “사실 정글을 쉽게 생각하고 오는 친구들도 간혹 있는데, 워너원 두 친구는 ‘정글’을 정말 좋아하고, 어떻게든 생존에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두 멤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다부진 각오만큼이나 준비를 많이 하고 왔다는 워너원 옹성우, 하성운. 민 PD는 “두 사람은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수중 훈련을 따로 받아왔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열정을 가지고 하니 운도 따라준 것 같다. 낚시 같은 경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니 두 사람은 유독 많이 기회가 따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바 편을 마지막으로 ‘정글의 법칙’을 떠나게 되는 민선홍 PD는 “1년 9개월 세 시즌을 했다. 스태프들과 지난 시즌 이야기를 하는데 마음이 찡했다. 그동안 함께 했던 출연자 얼굴들이 떠오르는데 희한한 감정이 들었다. 고마운 분들이 너무나 많았다”며 와일드 뉴질랜드, 쿡아일랜드, 사바편을 함께 해준 출연자들을 떠올렸다.
민 PD는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말도 안 되는 캐스팅이었다. 이경규 씨는 진짜 의리로 나왔고, 유이도 전화 한 통에 와줬을 뿐 아니라, 한 번 더 남아달라 해서 4박5일에 3일 더 남아준 친구다. 정은지, 소유도 전화 한 통으로 스케줄 다 정리하고 정글로 날아와줬다. 박세리씨는 대전집을 세 번 찾아가며 어렵게 모셨지만, 정말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 PD는 “이천희도 의리로 와줬고, 이다희도 쿡아일랜드 다녀오며 ‘무조건 한 번 더 다시 가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6개월 만에 지켜줬다. 나와 14년지기인 앤디도 기꺼이 나와줬다. 윤시윤과 성훈도 바쁜 와중에 달려왔다. 성훈은 팬미팅을 끝내자마자 일본에서 바로 날아왔다. 박정철도 원래는 선발대 멤버인데 나와 병만이 형이 후발대에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멋있게 남아줬다. 지난 밤에 이렇게 출연자들을 생각하니 고마운 분들이 참 많다”며 1년 9개월을 추억했다. 
민선홍 PD는 “무엇보다 제일 고마운 건 병만이 형이다. 정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나에게 걱정 말라고, 원하는 그림이 있으면 언제든 상의하자고 얘기해줬다. 자신을 믿어주면 그 믿음 이상으로 보여줄테니 조바심 내지 말라고도 조언해줬다. 허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음에도 엄청난 재활로 두 달 만에 나와 함께 컴백해줬다. 그것도 정말 감사하다. 역시 족장이다. 족장을 향한 120%의 믿음으로 함께 했다”며 ‘병만족 족장’인 김병만에게 무한 고마움을 쏟아냈다.
민 PD는 끝으로 “처음 ‘정글의 법칙’을 할 때 ‘사람이 보여지는 정글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는데 세 시즌 모두 그것만은 지킨 것 같아 뿌듯하다”며 ‘정글의 법칙’ 시즌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정글의 법칙’ in 사바 편‘은 21일 오후 10시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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