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민족의 혼" '아형' 이만기X강호동, '씨.방.인' 크로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23 06: 51

  형님학교에서 성사된 씨름계 전설들의 만남이 관심을 모았다. 바로 이만기와 강호동, 씨름 방송인, 이하 씨.방.인의 만남이었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에서  이만기, 사유리, 홍윤화가 출연했다.
과거 명승부를 펼쳤던 이만기와 강호동의 만남이었다. 역대 최고 씨름선수였던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반겼다. MC들은 "당시 엄청났던 씨름 열기, 9시 뉴스 미루고 11시에 할 정도"라고 했다. 이만기가 1패하는 것도 이슈가 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고. 

 
이때 강호동이 이만기를 이겨버려 큰 화제가 됐다고 했다. 이만기는 "사실 은퇴생각하던 중이었다, 
내가 최고일 때 은퇴해버리면 후계자 없어 맥이 끊길까 걱정하던 대였다"면서 "날 이기는 후배가 나타는 순간 미련없이 떠나자 결심했다"며 정상의 자리에서 후계자를 기다리며 은퇴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만기는 "근데 호동이가 나와서 옆에서 막 약을 올리더라, 난 아름다운 마음이었는데, 정말 화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은 "씨름판 대선배님이었다, 우상같았던 마음의영웅"이라면서 "선배와 대결이 겁이 많이났다, 나의 긴장과 떨림을 과도한 액션으로 감춘 것"이라 해명했다. 이만기는 "존경은 무슨 내 앞에서 소리지르더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호동은 당시 대결하던 때를 회상, "형님 이름 깃발도 천하장사 깃발이더라, 가운도 황금색이었다"면서 "들어와서 샅바를 잡으면 고급 향수냄새까지 났다"고 말했다.  
이만기는 "신예 호동을 보며 내가 느낀 건 저 친구는 내 대를 이을 수 있겠구나, 씨름을 발전시킬 거라 느꼈다"면서 "체형이 특이하다, 얼굴이 크고 목이 짧고 가슴 두께도 앞으로 크다, 압도적인 허리 힘을 자랑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졌다"고 말했다. 
79년도 준결승전 첫 대면을 회상했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고. 호동과 대결이 확정됐을 때 이만기는 "아무리 준결승하더라도 쉽게 자빠뜨리겠다 생각했다, 이미 결승전 생각했는데 샅바를 잡아보니 대반전이었다"면서 "완전히 방심하고 경기에 임했다, 옛날에 알던 호동이가 아니었다"며 깜짝 놀랐다. 
어릴때 씨름 입문시절, 함께 숙소생활하며 훈련했다고 했다. 이만기의 스승인 황경수 감동에게 호동이 발탁되어 감독님 집에서 함께 훈련했다고. 이만기는 "내가 대학 3학년, 호동은 중3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를 이어주기 바랐던 호동의 빠른 은퇴 선택에 대해서 이만기는 "씨름판 이끌기 기대했지만 서운했다'면서 
"권위있고 멋있는 역할도 아니고 나가자마자 '행님아'로 나오더라, 씨름선배인 우린 미치겠더라"면서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호동을 격려했다고. 이만기는 "지금은 호동이가 대성해 국민MC가 돼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특히 이만기는 "호동이가 날 부를 때가 됐는데, 왜 이렇게 늦게 불렀냐"면서 "아끼는 후배와 예능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이어 "프로그램 몇개하고 있냐"며 갑작스럽게 대시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붙어만 있어도 케미를 폭발하는 씨름 방송인 '씨방인' 크로스가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만기는 "어딜가든 씨름 얘기하는 호동이 자랑스럽다, 씨름을 향한 자부심, 후배지만 존경하고 박수 보낸다"며 훈훈한 선후배 케미를 보였다. 
한편, 아형들은 호동이 종아리 부심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기형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분위기를 몰면서 종아리 대결을 갑자기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어마어마한 종아리 근육 사이즈였다.  하지만 선수시절 못지 않은 이만기의 종아리가 승리했다. 다음 편에서는 두 사람의 씨름대결을 예고해 흥미로움을 배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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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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