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이유리는 분명 독하지만 왠지 모르게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입양딸로 집안에서 구박을 받으면서도 버텨내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눈물샘을 자극할 정도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숨바꼭질'에선 민채린(이유리)이 박해란(조미령)에게 가짜 수아 노릇하는 것을 멈췄다.
입양된 민채린은 그동안 박해란의 잃어버린 딸 대신 수아 노릇을 하며 자라왔다. 그는 집에서 수아처럼 지내는 것에 대해 힘들어하면서도, 수아가 돌아올까봐 불안해했다. 수아가 돌아오면 자신이 가진 것들을 뺏길 수 있기 때문.
그러다 조필두(이원종)는 수아가 어디있는지 안다며 민준식에게 몰래 편지를 보냈다. 이를 박해란이 발견하고 놀랐으나, 민채린이 몰래 빼돌렸다.
박해란은 가족들에게 의문의 편지가 왔었다고 말했으나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다만 민채린은 울고있는 박해란에게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찾아가 "버텨. 내가 수아 찾아줄게"라고 말했다.
민채린은 편지 속 장소를 찾아가 조필두를 은밀히 만났다. 이어 민채린과 다시 만난 조필두는 민수아의 머리카락을 갖고 나왔으나 돈만 받고선 도망쳤다.
그러다 민채린을 지켜보고 있던 차은혁(송창의)이 조필두에게서 머리카락을 뺏었다. 다만 차은혁은 자신의 친아버지인 조필두를 혼자 알아보고는 패닉에 빠졌다.
이후 민채린은 조필두가 가져온 차수아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박해란과의 친자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친자가 맞았다. 민채린은 차수아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더욱 불안해하던 중 하연주(엄현경)와 함께 있는 박해란을 마주했다.
이처럼 민채린은 위기상황에 놓인 가운데 하연주도 차은혁이 좋아하는 민채린에게 이를 갈고 있다. 여기에 나해금(정혜선)은 수아가 돌아오면 민채린을 파양시킬 계획까지 세우는 중이다.
부잣집 입양딸이지만 안타까움의 연속인 민채린. 시청자들 역시 민채린에게 감정을 몰입하게 된다는 반응이다. 지켜주고 싶다는 것. 과연 민채린은 이 위기들을 어떻게 이겨낼지, 얼마나 독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숨바꼭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