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 내내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숨바꼭질'. 그 중심엔 어떤 역을 맡아도 소화해내는 믿고 보는 '주말극의 여왕' 이유리가 있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에서는 각자의 이유로 흑화하는 민채린(이유리 분)과 하연주(엄현경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민채린은 차은혁(송창의 분)과 하연주의 관계를 알게 됐다. 병가를 낸 차은혁을 걱정해 그의 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하연주가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 것. 결국 차은혁과 하연주의 사이를 알게 된 민채린은 차은혁을 찾아가 따지려고 했으나 그가 아파하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간호를 해줬다.

그런가 하면 문재상(김영민 분) 또한 민채린과 차은혁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민채린의 시선 끝에 차은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 이후 술에 취한 그는 민채린과 차은혁에게 "너희들 뭐야. 감히 보스의 여자를"이라고 말한 뒤 쓰러졌고, 두 사람이 나간 뒤 다시 일어나 긴장감을 형성했다.

하연주 또한 차은혁의 마음속에 민채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별을 결심한 상황. 하연주는 모든 것이 민채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복수를 결심했고, 이와 동시에 민채린은 하연주가 박해란(조미령 분)의 친딸이자 잃어버린 수아라는 사실을 알고는 경악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숨바꼭질'은 민채린과 하연주의 본격적인 대립각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 모두 납득이 되는 각자의 이유로 본격 흑화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모은 상태. 그리고 그 중심엔 캐릭터와 12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몰입감을 높인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이유리는 '주말극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신들린 듯한 열연으로 이러한 '숨바꼭질'의 폭풍 전개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은 물론 과거의 진실과 관련된 숨바꼭질을 특유의 연기 내공으로 소화하며 '시간 순삭 1등 공신'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이에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흑화로 탄력을 얻은 '숨바꼭질'이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이야기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숨바꼭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