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의 유재석, 지석진이 최종 미션 5분 만에 모두 검거되면서 비극적 '꽝손파워'를 입증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가방의 비밀을 풀기 위한 고군분투 레이스가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특별 MC 장도연의 진행 아래, 가방 레이스를 펼쳤다. 1라운드에서는 물풍선이 터지지 않게 줄을 잡아야 하는 '보름달이 지면' 게임을 했다. 김종국은 능력자답게 첫 번째 순서에서 한 번에 성공했다. 지석진과 송지효도 성공하면서,멤버들은 1라운드 미션을 통과해 힌트를 받았다.

2라운드는 비빔밥 위에 올릴 계란 프라이를 노른자 터지지 않게 부치는 '위험한 노른자' 게임이었다. 송지효가 성공했지만, 모두가 실패했다. 이광수는 자신의 이름표와 이마 맞기를 걸고 유재석, 지석진과 대결을 펼쳤으나 극적으로 패해 이마 2대, 벌칙칸 2개 이름표 걸기를 받아야만 했다.
3라운드는 5분 안에 자신의 고향 출신 사람을 데려와서 제로 게임을 하는 '전국구 인간 제로'였다. 이 과정에서 게임에 참가한 '런닝맨' 작가, VJ, 유재석 스타일리스트의 폭로가 이어져 멤버들은 진땀을 흘렸다. 이들은 '장도연 찬스'를 써서 두 번의 제로 게임 시도 끝에 5번 성공을 해 3라운드 최종 성공을 했다.

4라운드는 미니카를 운전해 종이컵을 쓰러뜨리지 않고 후진 주차를 해야 하는 '안전운전 하세요' 게임이었다. 유재석, 김종국, 하하, 양세찬, 이광수가 성공했다. 이들은 힌트를 더 받기 위해 장도연 찬스를 썼다. 장도연은 "내 차랑 다른데?"라며 어려워했지만 유재석의 코치로 성공했다. 이에 앞서 받은 힌트들로 멤버들은 가방 비밀번호가 '815'라고 확신했다.
열린 가방 안에는 또 다른 미션카드가 있었다. 이날의 최종 미션은 지석진과 유재석을 잡아야 하는 '2vs6 술래잡기' 미션이었다. 이른바 '추(追)석 형제' 특집. 유재석과 지석진은 이 술래잡기에서 이겨야만 '백지 티켓' 벌칙을 면제 받을 수 있었다. 만약 유재석, 지석진이 20분 동안 멤버들에 잡히지 않으면 멤버들이 벌칙을 받아야 했다.
유재석과 지석진은 제작진이 정한 행선지로 갑자기 떠나야만 하는 백지 티켓 벌칙에 질색하며 "벌칙 받고 싶지 않아"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열 개의 방울 중 9개를 지석진이, 1개를 유재석이 나눠 가지며 효율적인 작전을 짜기도 했다. 하지만 지석진은 레이스 1분 만에 하하와 마주쳐 허무하게 잡히고 말았다.
유재석도 지석진을 나무랄 수 없었다. 전소민과 함께 유재석을 쫓던 송지효는 "공개홀에 가보자"고 말했고, 그 순간 유재석도 "20분 동안 짱박혀 숨어있을 곳은 공개홀이 최고"라며 13층으로 향했다. 하지만 송지효와 전소민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에서 내린 순간, 유재석이 그 앞을 지나가는 비운을 맞았다. 유재석은 '멍돌자매'에게 금세 붙잡혔다. 송지효는 "왜인지 13층으로 오고 싶어서 왔는데 만난 것도 웃기지만, 우리가 엘리베이터에서 딱 내릴 때 오빠가 앞을 지나간 것도 웃기다"라며 유재석의 비운에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유재석과 지석진은 레이스 5분 만에 검거되는 비극을 겪었다. 늘 비운만 겪었던 대표 '꽝손'들다운 결말이었다. 이들은 다음주 제작진이 정한 곳으로 떠나야 하는 운명. 과연 유재석과 지석진이 어디로 떠나게 될지 궁금증을 모은다./ yjh0304@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