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최종 모창신은 바다 모창을 완벽하게 한 최소현이었다. 특히 7연속 부동의 1위를 보인 안민희를 밀어내며 판도를 바꿔 더욱 흥미로움을 안겼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 시즌5' 에서는 왕중왕전 특집이 전파를 탔다.
전현무는 왕중왕중 여덟번째 모창신으로 지하 연습실 자이언티 박준영을 소개했다.자이언티는 "무대 어렵다, 팁을 주자면 탈색하지 마라"면서 "무대매너 필요없다, 가만히 있으면 된다, 말하듯이 불러라"며 팁을 전했다. 이어 따로 만나기로 하자면서, 직접 선글라스도 선물했다.

박준영은 '양화대교'로 무대를 열엇다. 양화대교에서 온 서울 야경처럼 무대를 환호의 불빛으로 물들였다.
청하는 "일요일마다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직접 자이언티가 라이브를 불러준 적 있다"면서 "무대를 보니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 추임새가 특히"라면서 끝음절 처리도 비슷하다고 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박준영은 178표를 받으며 탑쓰리 왕좌에 실패했다. 안민희는 7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원조가수 꺾은 우승자들의 대격돌 시작을 알렸다. 이때, 원조가수 바다가 화려한 요정처럼 등장했다.
전현무는 "짜놓은 각본같다"면서 다음 모창신 무대는 선착순 바다인 최소현이라 했다. 이어 'MAD'를 선곡했다. 바다는 "신여성의 눈빛, 잔다르크 처럼, 터질것 같은 열정, 에너지를 보여달라"면서 "네가 내가되는 것이 목적"이라며 반복훈련을 강행했다. 따로 만나 준비할 정도였다.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수많은 기대 속에서 노래가 시작됐다. 美친 반격이었다. 무대매너까지 바다 판박이엇다. 바다는 "잘했다"며 기립박수쳤다. 임창정은 "닭살이 돋았다"면서 "예전부터 같이 활동하며 들었던 목소리"라면서 "정말 똑같았다, 수식어조차 필요없는 무대"라고 했다. 다른 모창자들이 두려워할 만한 클래스였다. 바다는 "눈이 충혈될 정도로 연습했다, 두 표차로 이길 것"이라 확신했다. 임창정과 양희은은 "1등을 예상한다"며 1위 탈환을 예상했다.
265표를 넘어야 넘을 수 있는 상황. 안민희 역시 "자리 뺏길 것 같다"며 긴장했다. 탑쓰리 모두 강력후보로 꼽았다. 과연 300명 중 몇 표를 받았을지 주목된 가운데, 바다는 290표를 예상했다. 그렇다면 285표인 통틀어 최고득점까지 뛰어넘는 상황이었다. 결과는 280표였다. 7연속 1위였던 안민희를 밀치고 처음으로 부동의 1위자리가 바뀌게 됐다. 바다는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눈물 흘렸다.

다음은 우유배달 홍진영, 유지나였다. 홍진영은 기립하며 환호했다.탑쓰리 구도를 흔들수 있을지, 유지나의 점수가 공개됐다. 238점으로 탑쓰리엔 실패했다. 홍진영은 "괜찮다"며 위로했다.
탑쓰리 구도가 바뀌지 않은 가운데, 다음 무대는 책받침강타의 김민창이었다. H.O.T. 멤버들도 인정했던 김민창과 강타의 만남이 그려졌다. 강타는 '북극성'을 추천했다. 김민창의 무대가 시작됐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예상을 뛰엎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과 반전 속에서 김민창의 득표수가 공개됐다. 안민희를 제치고 2위로 등극했다. 1위인 최소현과 2위인 김민창은 왕중왕전에서 원조가수를 꺾은 저력을 보여줬다.

다음은 15키로그램 감량의 에일리, 강고은이었다. 에일리를 쏙 빼닮은 가창력과 좌중을 압도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그녀였다. 에일리는 '보여줄게'를 추천했다. 이어 "즐기는 모습,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끝처리는 '영어발음'이라 전했다. 이어 무대가 시작, 원조가수 에일리를 꺾었던 사이다같은 가창력을 보여줬다. 강고은은 3위를 예상한 가운데,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인 강고은의 투표결과가 공개됐다. 239표로 탑쓰리 진입에 실패했다. 강고은은 "재밌게 즐기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긍정에너지를 보이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대망의 마지막 무대만 남았다. 탑쓰리 구도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됐다. 무대 주인공은 단역배우 양희은 김유정이었다. 원조가수를 닮은 깊은 울림과 감성을 보여준 그녀였다. 작지만 단단한 내공을 지닌 소유자였다.
단역배우 김유정의 마음을 울린 노래 '상록수' 무대가 시작됐다.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 따뜻한 무대였다. 깊은 여운만큼 박수갈채도 쉽게 끊이지 않았다. 양희은은 "사실 상록수는 결혼 축하곡"이라면서 "가진 것 없는 젊은이들의 합동 결혼식 때 쓰였던 축가"라고 비화를 전하면서 "나이 서른, 나도 그 노래부를 때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래도 괜찮다, 젊음이 있고 건강하면"이라며 명언을 전했다.

패널들은 "단역배우가 아닌 주인공 김유정을 보게한 의미있는 무대, 더 깊이있게 느껴졌다"면서 "모창을 떠나 노래 가사를 전한다 느꼈다"고 했다. 청하는 "오디션 보기 어색했던 시기, 처음 대사 주고 받았던 언니"라고 남다른 인연을 전하면서 "언니한테 용기얻었다, 여운이 남은 사람, 언니는 큰 선물을 가진 사람이라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득표 예상을 물었다. 김유정은 "순위 고려 안하고 선생님 말씀처럼, 마음으로 노래하고 그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무대"라면서 "이해하는 범위는 청춘이지만, 또래 모든 청춘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희은은 "오늘이 순간, 내 마음에선 3백표를 주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막강실력자인 탑쓰리 안민희부터 김민창, 최소현을 깰 수 있을지, 마음을 전하는 무대로 모두를 적셨던 김유정은 227점을 득표하며 탑쓰리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48년차 내공인 양희은을 모창한 김유정은 싱크로율 떠나 마음을 빠지게 하는 깊은 울림있는 무대로 큰 여운을 남겼다.
최종순위는 3등 안민희, 2등 김민창, 그리고 상금 2천만원과 유럽 오아복항공권 주인공은 280표로 최소현이 1위를 차지했다. 킹오브 히든싱어의 모창신으로 등극했다. 무엇보다 7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킨 안민희를 밀어내며 판도를 바꾼 그녀였기에, 더욱 뜻 깊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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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든싱어5'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