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새록이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이 없어 아쉬웠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연기한 쌍둥이 동생 현하에게 멜로가 없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금새록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러브라인이 없어서 많이 서운했다"며 "실제로 작가님과 PD님께 여러 번 어필했는데 '현하는 아니다'라고 하시더라. 현하한테 더 중요한 건, 엄마 미연을 만나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하셨다. 연애를 하는 모습보다 철이 드는 과정을 그려주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이 집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새록은 최근 36.9%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박효섭(유동근 분)의 막내딸 현하를 연기했다. 쌍둥이 남매 중 동생이자, 쇼핑을 좋아하는 철없는 알바퀸이다. 얼핏 보면 꼬리 백 개는 달린 천상 여우 같지만, 알고 보면 제 꾀에 제가 당하면서 결국 꼬리 한 개도 제대로 간수 못 하는 귀여운 허당이기도 하다.

자신과 현하가 비슷한 점이 있다는 금새록은 "현하는 알바퀸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면이 있다. 난 배우가 꿈이었고, 그걸 위해서 달려가는 자세는 비슷했다. 예를 들면 아빠한테 용돈 받아서 사는 게 아닌 능력껏 아르바이트해서 쇼핑도 하고, 삶을 스스로 찾아 나가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실제로 집에서 막내인데, 현하가 가족들한테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이나,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게 닮았더라. 나도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아서, 서비스 직종 멘트를 대본에 추가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같이 살래요'는 금새록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영화는 2014년부터 '암살' '해어화' '덕혜옹주' '밀정' '더킹' '독전' '공작' 등에 단역 및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드라마 출연은 한 번도 없었다. 이로 인해 '같이 살래요' 매 순간이 특별한 경험이었다.
금새록은 "현장에서 PD님과 스태프분들이 많이 알려주셨지만, 그래도 빠른 속도에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며 "무엇보다 아버지로 나온 유동근 선생님이 시간을 주셨다. 같이 대사를 맞춰주셨고, 따로 불러서 '대사 연습을 해보자'고 하셨다. 내가 좀 더 여유 있게, 차분하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여름은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온이 40도에 육박해 배우나 스태프 할 것 없이 더위 때문에 고생했다. 또, 종영이 다가오면서 점점 생방송 시스템으로 바뀌었고, 빠르게 대사를 외워야했다.
그는 "촬영 하루 전날 대본이 나오면 바로 외워야 하니까 힘든 점도 있다. 그런데 막상 그 순간이 오면 능력이 생긴다. 상대 배우 김권, 여회현 등이 맞춰줘서 빨리 외울 수 있었다. 아무래도 소리 내서 외우는 게 가장 효과가 빠르다. 한 번은 김권 오빠와 1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하면서 외운 적도 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힘든 것보다는 감사했던 게 많았다. 첫 드라마라서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모든 선생님이 도와주셨고, 캐릭터에 대해 모르는 게 생기면 알려주셨다. 정말 넘치는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답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