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도 칭찬"..방탄소년단, UN 연설서 알려준 '♥마이셀프'의 가치(종합)[Oh!쎈 이슈]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25 17: 46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 연설에 나서며 '문화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톡톡히 해냈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주제로 약 7분간 연설했다. 이 자리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또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세 명의 퍼스트레이디가 함께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대표해 연설에 나선 RM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이제는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이 '나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강조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그는 이어 "나는 방탄소년단의 RM, 김남준이고 한국의 아이돌이자 아티스트로서 다른 사람처럼 실수도 하고 흠도 많지만 이제 나 자신을 온 힘을 다해 끌어안고 조금씩 사랑해보려 한다"며 자신의 이야기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어린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준 방탄소년단, 릴리 싱, 밀리 바비 브라운, 올랜도 블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인사를 전했으며, 김정숙 여사 또한 방탄소년단에게 "자랑스럽고 너무너무 축하한다. 전세계가 바라보고 있는 무대에 선다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멋지다"는 축하의 말을 남겼다고. 방탄소년단이 단순히 인기 아이돌을 넘어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화 대통령'임을 다시금 입증한 셈이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이어온 것은 물론, 유니세프의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를 후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유엔 정기총회 연설이 더욱 뜻깊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 '러브 마이셀프'라는 청소년들을 향한 제안이 단발성 이벤트적 연설이 아닌, 행동과 실천, 경험이 어우러진 호소였기 때문이다. 
이에 빌보드 차트, 유엔 정기총회 연설 등 연일 화제 속에서 글로벌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다음 행보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24세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유엔의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 nahee@osen.co.kr
[사진] 청와대 SNS, OSEN DB, 유니세프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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