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회의 사과, 예인 기타노와 혐한 기타노의 이중성 때문에(종합) [Oh!쎈 초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9.25 17: 54

기타노 다케시는 예능과 배우, 감독으로서 일가를 이룬 일본의 거물 연예인이다. 평소에는 거리낌없는 행동과 독설로 일본 안팎에서 잦은 구설수에 올랐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고집하는 외고집 스타일로 손꼽힌다. 그런 기타노에 대해 팬심을 드러냈던 구준회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자 빠르게 사과하고 머리를 숙였다. 보수우익으로서의 기타노가 아닌 칸국제영화제 수상 영화인으로서의 기타노를 좋아했던 것이라지만, 국내 정서로는 인정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한국인의 대일 감정은 아주 미묘하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라는 표현이 그래서 나왔다. 일본 문화와 일본인 모두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아직도 자신들이 태평양전쟁의 피해자인냥 위세를 떨고 침략전쟁으로 피해를 끼친 주변국들에게 제대로 사과조차 않는 보수 꼴통들을 죽도록 미워할 뿐이다. 이들도 한국을 원수처럼 대하며 일본내 혐한론을 주도하고 있다. 한일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물론 기타노 타케시는 사이코패스같은 대다수 혐한론자들과는 다르다. 하지만 평소 그의 발언 등에서 위험 수위를 넘나든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일본 작가들 가운데 한 명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의 시오노 나나나도 비슷하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어처구니없는 망언으로 국내에서 눈총을 산 바 있다.

구준회가 인기 아이돌 아이콘의 멤버가 아니었다면 '기타노의 예술을 좋아한다'고 해서 이처럼 논란으로 번질 이유는 없었을 게다. 하지만 국내 정상급 보이그룹 멤버로서는 조금이라도 팬들을 불편하게할 행동을 자제하고 조심하는 게 당연하다. 구준회도 이번 논란으로 이 같은 교훈을 뼈저리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SNS 글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발 빠른 사과로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구준회는 자신의 SNS에서 논란이 된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죄송합니다. 좋아하는 배우여서 다른 정보를 몰랐어요. 팬분들이 친구 같아서 편하게 이야기 나눈다는 것이 이렇게 될지 몰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소통하는 준회 되겠습니다.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팬들의 용서를 구했다. 
구준회는 키타노 타케시에 대한 혐한 정보를 몰랐던 상태에서 관련 게시글을 올렸던 상황이었다. 이후 팬의 요청에 대한 구준회의 대답이 경솔했다는 반응이 있었고 때문에 논란이 불거진 것. 이에 무엇보다 아이콘은 글로벌 한류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어 팬들의 걱정을 샀다. 구준회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아이돌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해당 논란에 책임지는 태도를 보였다.
구준회는 논란을 외면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논란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과문을 게재, 진심어린 사죄로 논란을 일단락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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