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려다보니 이렇게 우승팀 주장이 되네요."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2015년부터 4년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두산은 특별한 고비를 만나지 않았다. 선수들의 탄탄함도 있었지만, 주장 오재원이 잡은 중심도 한 몫했다.

우승이 확정 뒤 오재원은 "10경기 벌어지고 매직 넘버가 나왔다. 빨리 결정하고 싶었는데, 홈에서 해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타율 2할3푼7리로 다소 부진했던 만큼 올 시즌 절치부심했다. 미국에서 개인 레슨도 받았다. 오재원은 "작년에 부진해서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다. 수비에 나가서, 또 벤치와 더그아웃에서 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힘에 벅찰 때도 있었고, 힘들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용찬이나 새롭게 자리를 바꿨던 선수들이 잘해줬다. 거기서 힘을 얻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가장 많이 한 말에 대해 묻자 오재원은 "즐겁게 하자는 말을 달고 살았다"라며 "즐겁지 않아도 즐겁게 하는 것이 숙명이다. 덥고 힘들지만, 승패 상관없이 즐겁게 뛰어야 좋은 성적이 나오기에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첫 주장을 했을 때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이야기했다. 오재원은 "개인적으로 성숙해지지 않았나 싶다. 열심히 하려다보니 이렇게 우승팀 주장이 됐고, 감독님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고 되돌아봤다. 아울러 그는 "시즌 전 감독님께서 해주신 말이 도움이 많이 됐다. 작년에 많이 부진해서 마음적으로 힘들어하는 것도 아셨는데, 노력한대로 봐주시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힘을 얻었다. 또 코치님들께서도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많이 배울 수 있게 많이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시리즈를 확정지은 가운데 오재원은 남은 기간 계획에 대해 "막판에 고비가 왔다. 개인적으로 연습량을 많이 늘려야하는데,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했다. 남은 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처음부터 점검하고 연습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