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 중량급 간판 조구함(수원시청)이 세계선수권 정상에 등극했다.
세계랭킹 10위 조구함은 25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젠 바쿠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급 결승에서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구함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2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유도 중량급 핵심인 조구함은 상대로 정규시간 동안 지도(반칙) 한 개씩 주고받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는 절반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면 승리를 거두는 연장전(골든스코어)에 들어갔다,
조구함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 선수를 밀어붙였다. 결국 공격적인 유도를 펼친 조구함이 연장 4분 58초 리파르텔리아니를 상대로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절반을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00kg 이상급에서 100kg 이하급으로 변신, 세계무대에 도전한 조구함 선수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악화된 왼쪽 전방 십자인대 수술 이후에 약 1년의 재활기간을 거쳐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
2017년 12월 도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한 조구함은 연달아 출전한 2018 파리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역시 2위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중량급의 간판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 2018 후허하오터 그랑프리에서 역시 금메달, 불과 3주전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의 아쉬움을 이번 세계대회에서 금빛 업어치기로 말끔하게 날려 버렸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한유도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