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정보 거래?' 이니에스타 결장, SNS 통해 사전 유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26 08: 03

안드레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의 결장 소식이 SNS를 통해 공식 라인업 발표전에 유출되어 일본 축구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니칸 스포츠'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이니에스타가 23일 우라와 레즈전에 결장한다는 정보가 경기 전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통해 퍼져 나가는 소동이 있었다. 정보를 처음 SNS에 올린 실업 축구 선수의 소속팀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빗셀 고베 - 우라와 레즈와 경기를 앞두고 관동 축구 리그 2부(실업리그) 에리스 도쿄 소속인 다나카 토모키가 이니에스타가 결장한다는 것을 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다나카는 고베의 수비수 다카하시 슌키에게 직접 결장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와 다카하시는 우라와 유스 시절 동기이다.
이니에스타의 결장 소식을 다카하시에게 전해 들은 다나카는 공식 라인업 발표전에 이니에스타의 결장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그가 5분 만에 SNS를 지웠지만, 이미 SNS를 통해 확산된 상황이었다. 
고베는 이니에스타 없이 우라와를 상대로 0-4로 대패했다. 정보를 유출한 다나카의 소속팀 에리스 도쿄는 "이번 선수 유출로 손해를 끼친 것을 사죄한다. 다나카는 트위터에 올리고 최대한 빨리 지웠으나, 확산을 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에리스 도쿄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다나카의 처벌에 대해서는 이사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라인업 유출은 스포츠 토토와 연관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고베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니에스타 결장 소식이 사전에 유출된 것에 대해서 토토 등과 관련해서 심각한 사고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다카하시는 우라와전 선발 출전했다. 고베는 "우라와전 이후 다카하시가 외부인에 출전 라인업 정보를 누설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직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다카하시가 토토 대상 경기인 고베-우라와전 정보를 외부인에 유출한 것은 J리그의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만약 유출이 사실이라면 고베 구단이 다카하시에게 엄격한 처벌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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