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수술 발표일에 동점타’ 오타니, 역시 악마의 재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9.26 14: 10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는 정신력도 강했다.
LA 에인절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오타니의 동점타가 터지면서 4-1로 승리했다. 에인절스는 2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앞두고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을 것”이라 발표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서 10월 1일 최종전까지 치른 뒤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수술 후에는 미국에 남아 재활에 돌입할 계획이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가 아직 둘 다 하고 싶어 한다. 2019년까지는 오타니를 타자에 전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당장 수술을 하자는 구단의 권유에도 불구 “타자로 시즌을 끝까지 마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전을 앞둔 오타니는 타격훈련 등 정상적으로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수술발표에도 불구 그의 표정은 밝았다.
1회부터 기회가 왔다. 오타니는 1사 1,2루에서 타석에 섰다. 하지만 병살타를 치면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오타니는 4회 무사 2,3루에서 다시 타점기회를 잡았다. 오타니는 유격수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홈인을 시도하다 아웃 당했다. 오타니는 야수선택으로 1루에 살아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오타니는 득점에 실패했다.
세 번 실패는 없었다. 6회말 1사 1,3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섰다. 오타니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에 1-1 동점을 안겼다. 오타니의 타격의 시발점으로 에인절스는 6회만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2할8푼이다. 시즌종료 후 수술을 받고 그가 선발투수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그가 타격만으로도 악마의 재능을 가졌음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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