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승점 70점 고지에 오르며 조기 우승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3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호남더비'서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2승 4무 4패를 기록, 승점 70점 고지에 오르며 2위 경남(승점 54점)과 격차를 벌렸다. 또 4위 포항(승점 43점)과 승점차가 27점이 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전북은 이동국을 원톱 공격수로 앞세운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한교원-이승기-유승민이 2선 공격진을 구성했고 정혁과 신형민이 더블 볼란치로 경기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박원재-홍정호-김민재-이용이 나섰고 골키퍼는 송범근이었다.
전남은 4-3-3 전술이었다. 최재현-허용준-김경민이 스리톱 공격진을 구성했고 박준태-김선우-유고비치가 중원에 자리했다. 포백 수비진은 김민준-이지남-도나치-박광일이 나섰고 골키퍼는 이호승이었다.
호남더비를 통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원한 전북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이동국과 이승기 그리고 한교원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펼치며 전남을 괴롭혔다.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습을 펼친 전남은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골을 뽑아내지 못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과 최보경을 투입,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후반 2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떨구자 이용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전북은 이동국과 김신욱의 슈팅이 이어지는 등 전남을 끊임 없이 괴롭혔다.
전남은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온 몸을 던진 전남의 수비를 상대로 전북의 공격은 효과 없이 마무리 됐다. 끊임 없이 전남 골대를 두드린 전북은 성과를 올리지 못해 답답했다.
전남은 후반 33분 가솔현을 투입, 수비 강화를 노렸다.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전북은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7분 이동국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자 한교원이 침착하게 이어 받은 뒤 문전 돌파 후 득점, 전북이 1-0으로 앞섰다.결국 전북은 치열한 경기 끝에 승리를 챙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