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후반 너무 수비적이라 기회 내줬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26 18: 22

"상대 공격에 당하고만 있었다. 무의미한 롱볼만 시도해서 스스로 밸런스를 망쳤다."
인천과 서울은 2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0라운드 경기에서 문선민과 고요한이 한 골 씩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대결은 ‘6경기 무승’의 서울과 리그 최하위인 12위로 추락한 인천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양 팀 모두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양 팀 모두 승점 3을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은 서울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을 추가했다. 11위 전남 드래곤즈가 전북 현대에 패하면서 승점 차이는 3위로 줄었다.
인천의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력에 대체로 만족한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통해 상대를 막아내고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빠른 시간에 골도 넣었다. 하지만 후반은 만족하지 못했다. 너무 수비적으로 해서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내줬다. 승점 1이라도 챙긴 것이 다행인 경기력이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서울의 경기 템포에 말린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인천 스스로 무너진 것이 크다. 상대 공격에 당하고만 있었다. 무의미한 롱볼만 시도해서 스스로 밸런스를 망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프타임 때 전반과 같은 스타일로 후반에 같이 경기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이 전반보다 후반에 강한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후반 서울에게 분위기가 굉장히 기울었다. 상대 공세에 흔들렸다. 계속 상대에게 득점 찬스를 내주다 보니 1점이라도 지키고자 수비적으로 선수들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은 강등 탈출을 위해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승점이 절실하다. 다행히도 경쟁자인 전남과 상주가 모두 패배했다. 앞선 3경기서 최대한 승점을 따서 상하위 스플릿에 들어가고 싶다. 살아남기 위해서 최대한 승점을 따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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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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