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홍석천, 허영지가 부모님과 합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엄마 나 왔어'에서 독립을 오래한 자녀들이 부모님과 합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희석은 독립한지 37년 됐다고 했다. 11살인 일찍부터 나홀로 자취를 시작했다고. 11살 희석이로 돌아가 부모님 댁이 있는 보령으로 갔다.남희석은 "어느날 동료의 부친상을 다녀오며 부모님과 건강하게 다닐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출연 계기를 전했다. 떨어져 있던 시간만큼 비워져 있던 부모님의 시간, 그 시간을 채우기 위해 부모님 댁으로 향했다.

그 사이, 남희석이 짐을 들고 부모님 집에 도착했다. 남희석은 몰래 숨어 집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父가 받았고, 이내 모습을 드러낸 남희석을 보며 깜짝놀랐다. 인터뷰 내용을 다 들었다며 민망해했다. 母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라며 급 상황을 수습해 웃음을 안겼다. 부모님은 남희석을 반겼다. 배고파하는 희석을 위해 母는 냉장고를 뒤졌다. 하필 박대조림을 먹고 싶어하자 父는 배고파하는 희석을 위해 박대를 사러 직접 시장을 나갔다. 남희석은 "뭐 해달란 말을 해보고 싶었다, 평생 안해본 말"이라며 자신을 위해 앞장서는 부모님을 보며 감동했다.

온 가족이 나들이를 나섰다. 母는 "아들과 사니 참 조하, 오늘까진 좋지만 내일은 모르지"라고 말했다.
이어 웅천이란 곳으로 향하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하기 전 웅천에서 49년을 살았다고. 12년 전 떠나온 고향을 찾아갔다. 고향에 도착, 모두 그대로 남아있는 거리였다. 남희석은 "그땐 정말 커보였던 동네, 지금은 이렇게 작아졌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오랫동안 알고지낸 고향 이웃까지 그대로 있었다. 한 집씩 들어가며 살뜰히 인사를 전했다.
이어 희석은 父와 함께 목욕탕을 찾아갔다. 과거 父가 오랫동안 했던 목욕탕 집이었다. 오랜만에 父 등을 밀어주며 옛날 얘기에 빠졌다. 기분이 좋아진 父는 온 몸을 밀어달라며 아예 바닥에 벌러덩 누웠다. 남희석은 "누가 보면 쓰러진 줄 알겠다"고 당황, 父는 "아버지 작아진 등을 보라고 한건데 이 놈은 그런게 없다, 다리가 더 두꺼워졌다더라"고 했다. 남희석은 "진짜 더 커지셨다"고 말하며 뜻밖에 감동파괴로 웃음을 안겼다.

청양의 아들, 홍석천네로 향했다. 홍석천은 "떨어져산지 32년 됐다"면서 고1때부터 자취를 시작했다고 했다. 밤늦게까지 짐을 싼 홍석천과, 밤 늦게까지 청소를 말끔히하며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님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홍석천이 밤늦게 도착했다. 하루 먼저 선물처럼 나타났다. 눈 앞에 아들이 있어 신기한 듯 父는 눈을 떼지 못했다. 붕어빵 부자의 감격 상봉이었다. 아들소리에 母도 맨발로 뛰쳐나갔다. 홍석천은 "항상 어머니가 바쁜 걸로 아쉬워하셨다, 더 나이드식 전에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잠자리를 챙긴 후, 부모님은 아들 옆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급기야 母는 "내가 더 늦게 잘 수 있다"면서 아들 옆에 조금 더 있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홍석천이 母를 방으로 모셔다드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母는 무언가 할말이 남은 듯 계속해서 말을 꺼냈다. 결국 강제소등했다. 하지만 母는 다시 방에서 나와 부엌을 왔다갔다 했다. 잘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아들 옆에 있고 싶은 母의 마음이었다.

막내 허영지의 고향은 서울 은평구라고 했다. 가까워서 더 안가게 된다고. 의외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이야기였다. 허영지는 "중학생 때 뉴질랜드로 유학갔다, 다시 오자마자 바로 걸그룹 연습생으로 들어갔다"면서 이로인해 가족들과 떨어져지냈다고 했다. 母는 "이번 기회를 통해 오로지 가족만을 생각하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허영지는 집안 곳곳 카메라를 보고 당황했다.

이어 父가 허영지의 강제합가 프로젝트를 고백했다. 허영지는 당황, 이내 이를 받아들였다. 父가 영지가 있는동안 즐겁게 지내고 싶은 마음을 전했기 때문이다. MC들은 "아버지가 엄마와 딸 둘까지, 공주 세 명을 모시고 사는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엄마 아빠라는 공통분모 아래 함께 울고 웃은 출연자들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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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엄마 나 왔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