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버즈 민경훈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청순뇌'로 활약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추석 파일럿 '옥탑방의 문제아들' 2회에서는 두 번째로 모여 문제를 푸는 멤버(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첫 만남에 대해 회상했고 정형돈은 민경훈이 1회에서 언급했던 '소망'에 대해 "이렇게 리얼로 창피한 적은 처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민경훈과 함께 정답률 최하위를 기록한 맏형 김용만은 "답을 이야기할 때 무시하지 말자"라고 룰을 정하기도.

그런가 하면 민경훈은 지난 1회에 이어 2회에서도 김숙과 달달한 듯 아닌 듯한 분위기로 시선을 모았다. 민경훈은 "이제부턴 숙이 누나라고 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다른 멤버들이 "아니다. 숙이 씨가 재밌다"며 만류했고 결국 김숙의 정리로 "올해까지는 숙이 씨"로 결정됐다.
이어 "오늘을 넘기지 말자"고 다짐한 뒤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도전한 멤버들. 제작진은 전화 찬스, 옆집 찬스가 한 번씩 있다고 알려줬고, 외국에서 측정한 스트레스 척도에서 1위를 한 '배우자의 사망'의 뒤를 이은 2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멤버들은 "배우자의 외도", "반려견의 사망" 등을 외쳤고 민경훈은 "내 외도"라고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래도 결국 이들이 김용만이 "이혼"이라고 외치며 정답을 맞혀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하지만 멤버들은 이어진 검도 용어 관련 문제에서 고전을 했다. 두 선수가 교착 상태에 있을 때 심판이 어떤 말을 하는지 맞혀야 했지만 계속해서 '땡'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민경훈은 과거 합기도 꿈나무였음을 밝히며 즉석에서 낙법 시범을 보여줘 멋짐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했다. 결국 계속된 오답에 제작진은 먼 힌트로 "국제 경기에서는 '와카레'라고 한다"고 알려줬고, 멤버들은 전화 찬스를 사용해 일본어를 잘 하는 이홍기의 도움을 받아 "헤어져"라고 답을 말했다.
이 외에도 무좀이 영어로 '운동선수의 발'임을, 지하철 환승 안내 음악 제목이 '얼씨구야'임을, 뮤지컬 '레이제라블'의 한국 초연 제목이 '너 참 불쌍타'임을, 대한민국 최초 자판기는 '콘돔 자판기'임을, 영화 'ET'에서 주인공과 ET가 처음 만났을 때 식물채집 중이었음'을 맞혀 이날 미션을 모두 클리어한 멤버들. 그중에서도 민경훈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독특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임금의 발", "얼씨구나" 등의 아이디어로 정답에 기여를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민경훈은 마지막 문제를 풀면서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과거 여자친구와 함께 놀러가 놀이기구 탑승 때문에 크게 다퉜던 일화를 털어놔 흥미를 높이기도. 이처럼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히든카드로 톡톡히 활약해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높인 민경훈. 그의 독특한 예능감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또 볼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