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와일드카드결정전', KIA와 1승1패면 LG는 절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27 05: 53

이름을 붙인다면 '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 할 만 하다.
5위 KIA와 6위 LG가 27~28일 잠실구장에서 맞붙는 2연전은 5위 주인공을 가리는 빅매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처럼 KIA는 1승1패만 해도 절대 유리한 처지다. 반면 LG는 반드시 2연승을 해야 남은 경기에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26일까지 KIA는 63승 66패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다. LG는 64승 1무 71패로 KIA에 2경기 뒤져 있다. KIA가 만약 2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두 팀의 간격은 4경기 차이로 벌어진다. 사실상 LG는 가을야구 탈락이다. 

# 1승1패 경우 
두 팀이 1승 1패씩 주고 받을 경우, KIA는 64승 67패가 되고 LG는 65승 1무 72패가 된다. 이후 KIA는 13경기, LG는 6경기가 남게 된다. KIA가 13경기에서 승률 5할이 조금 넘는 7승 6패를 하면 71승 73패로 시즌을 마친다. 그럴 경우 LG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71승 1무 72패로 KIA에 앞설 수 있다. 두산과 3경기가 남아 있는 LG로선 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된다. (삼성, 롯데가 KIA를 추격할 여지는 있다)  
# LG, 2승 경우
LG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66승 1무 71패가 된다. KIA는 63승 68패로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5~6위 자리가 바뀐다. 그럼에도 KIA가 조금 유리하다. 
남은 경기에서 KIA가 7승 6패를 하면 70승 74패로 시즌을 마친다. LG는 4승 2패를 해야 70승 1무 73패로 KIA에 반 경기 차이로 앞설 수 있다. 두산과의 3경기, SK와 1경기를 치러야 하는 LG가 4승 2패를 하기는 쉽진 않다.
# 차우찬 vs 양현종
27일 첫 경기가 관건이다. 양 팀의 선발 카드도 빅매치다. LG는 차우찬, KIA는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차우찬은 올 시즌 우여곡절을 겪으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65로 부진 중이다. 올 시즌 KIA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안 좋다. 명예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패하면 끝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라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
지난해 MVP를 차지한 양현종은 13승 9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KIA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올해 LG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6.20으로 안 좋지만, KIA의 중요한 승부처에선 항상 양현종이 있었다.
여러모로 LG는 불리한 상황이다. 주축 타자인 김현수가 발목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가운데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박용택(허리), 이형종(허리), 정주현(손목) 등도 잔부상으로 정상 출장이 불투명하다. 
반면 KIA는 버나디나, 최형우 안치홍, 김주찬, 이범호,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이 승부처에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무리 윤석민이 다소 불안하지만, LG의 불펜 사정도 좋은 편이 아니다.  
한편 28일 2차전에는 LG 김대현-KIA 헥터의 선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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