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큰 시련을 겪었던 김성수가 딸과 단란한 일상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한 싱글대디 김성수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딸 혜빈의 부녀살림기가 그려졌다.
김성수는 "처음 섭외 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전에 혜빈이 엄마 사건도 있었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2년 사망한 전 아내를 언급하며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던게 내가 상처를 받은 것도 있지만 혜빈이가 학교를 갔다가 친구가 그 사건을 인터넷에서 보고 '너희 엄마 칼 맞아 죽었다며?'라고 했다는데 그렇게 애한테 이야기하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났다. 하지만일단 딸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니까 딸한테 '우리 둘이 살면서 불행하지 안잖아. 사고였고. 가족의 죽음을 먼저 겪은거니 이겨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걱정도 많이 있었던 반면에 우리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우리 잘 살고 있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딸 혜빈이는 애교넘치는 모습으로 아빠 곁을 떠날 줄 몰랐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딸은 김성수 옆에 누워 빨리 씻으라고 폭풍 잔소리를 했다. 혜빈은 "뽀뽀는 좋은데 아빠가 잘 안 씻어서 냄새가 나요. 아빠 좀 씻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김성수는 딸의 등교를 위해 아침밥 준비를 시작했다. 더불어 딸의 준비물도 함께 챙겨야했다. 실내화가 마르지 않아 말리기 시작했다.
김성수는 "원래는 혜빈이가 외가집에서 살다가 저랑 산지는 5년 정도 됐다"고 전했다.

김성수는 딸을 등교시킨 후에 딸이 먹다가 남은 음식으로 아침밥을 먹고 이후 빨래와 청소 등 집안 일을 하기 시작했다.
혜빈이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아빠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것처럼 반갑게 스킨십을 했다.
김성수는 딸의 스킨십에 대해 "혜빈이가 정이 그리워서 두 배로 저한테 스킨십을 하는 것 같다. 받아줘야죠"라고 말했다.
김성수는 엄마의 부재를 채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는 없었다. 혜빈이가 최근 편지를 통해 아빠한테 엄마 산소에 가보자고 했다.
김성수는 "혜빈이가 어버이날 편지를 썼다. 처음으로 속마음을 전했는데 엄마 산소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아직 못 갔다"고 털어놨다.
혜빈이는 "저도 이제 다 컸고 엄마한테 다 컸다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김성수는 딸에게 날짜를 한번 보자고 했다.
김성수는 다가올 딸의 사춘기를 걱정하며 "더 노력하는 아빠가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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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