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등 왕조 시대를 열면서 육성에는 소홀했다. 1군 성적이 좋다 보니 교육리그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했다. 좋은 게 좋다고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젠 다르다. 오승환, 최형우, 박석민, 차우찬, 채태인 등 삼성 왕조 시대를 이끌었던 핵심 선수들이 빠져 나가면서 전력이 약해졌고 내부 자원 육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교육리그는 1·2군 전지 훈련과 마무리 캠프과는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투수들은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일본 타자들과 상대하면서 배우는 게 많을 것이다. 또한 아직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가 더 예리해 변화구 적응에도 도움이 되고 내야진의 움직임도 앞선다.
교육리그를 통해 직접 보고 느낀다면 기량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앞둔 일본 프로야구 주축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은 지난해 교육리그를 통해 신인급 유망주들의 기량 향상에 중점을 두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한 일본 프로야구팀과 경기를 펼쳐 2승 7패 1무를 기록했다. 일본 구단의 수준이 높다 보니 팀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
최영진, 김성훈, 김민수 등 교육리그에 참가했던 선수 가운데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도 적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