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즌 최종 등판에서 넘어야 할 선발투수는 매디슨 범가너(29·샌프란시스코)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오전 11시15분 (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3연전 첫 날 선발로 좌완 범가너를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쉬었지만, 지난 복귀 후 8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13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에 맞설 범가너는 4차례 올스타 경력을 갖고 있는 투수이지만 올해는 예년만 못하다.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맞아 왼손 골절상을 입고 6월에야 빅리그에 올라온 범가너는 20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9월 4경기 평균자책점 5.48.
류현진과 범가너는 통산 6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013년 4월3일 샌프란시스코전 상대 선발이 범가너였다. 당시 류현진은 6⅓이닝 3실점(1자책) 역투에도 불구하고 8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범가너에게 무릎 꿇었다.
통산 6차례 선발 맞대결 전적을 보면 범가너가 3승2패 평균자책점 1.10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류현진도 1승2패 평균자책점 2.08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4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뽐냈다. 올해 양 팀 타선을 본다면 이번 대결은 류현진에게 승산이 있다.
류현진에겐 여러모로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경기다. FA 자격을 얻기에 앞서 갖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포스트시즌 선발 입지를 굳히며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떨어뜨릴 수 있는 기회다. 범가너를 넘어 정규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범가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