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헤이가 마크 트럼보의 기록을 따라갔으면 한다!”
‘이도류 돌풍’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24)가 팔꿈치 수술로 위기를 맞았다. LA 에인절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시즌 종료 후 다음 주에 오른쪽 팔꿈치에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수술)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는 10월 1일 오클랜드와 시즌 최종전까지는 지명타자로 계속 나온 뒤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타니는 2019년 복귀하더라도 해당년도에는 타자로만 활약할 계획이다. 오타니 본인은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고 싶다”며 이도류를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수술을 받고 결과를 일단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27일 텍사스전을 앞두고 일본취재진의 관심은 여전히 오타니였다. 당분간 오타니가 타격에 전념할 수밖에 없다면, 어떤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야 할지 마이크 소시아 감독에게 묻는 질문이 나왔다.
소시아는 “오타니가 마크 트럼보의 기록을 따라갔으면 좋겠다. 타자로서 오타니의 힘은 메이저리그에서 떨어지는 편이다. 그의 타격은 아직 자기 플레이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메이저리그에 적응 중이다. 마크 트럼보처럼 하면 좋을 것”이라 답했다.
오타니는 기술적이고 유연한 타격으로 메이저리그 첫 해 홈런 21개를 치고 있다. 하지만 파워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소시아 감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트럼보를 지도한 적이 있다. 트럼보는 2년차였던 2011년 홈런 29개를 치면서 본격적으로 거포로 자리를 잡았다.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와 함께 뛰던 2016년 트럼보는 한 시즌 개인최다 47홈런을 치기도 했다. 트럼보는 9시즌의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소시아 감독의 발언은 오타니가 당분간 투타겸업은 잊고, 타자로서 성공하는데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팔꿈치 수술 후 오타니가 지명타자에 특화된 선수로 자리를 잡을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