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는 한국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항상 자신을 셰프가 아닌 사업가로 소개한다. 요리를 통해 기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입맛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뜻이고, 그의 비범한 재능은 통계에서 나온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대전 중앙시장 청년구단팀이 시식단과 백종원으로부터 신메뉴 검사를 받았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막걸리맛을 고집했던 막걸리집 사장님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6명의 야구팬 평가에서 최악으로 15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꼴찌를 차지했다.

백종원은 막걸리집 사장에게 음식장사는 통계싸움이라는 독특한 조언을 했다. 백종원은 "고민하고 연구를 한 경험이 많아서 다른 사람에 비해 데이터가 많을 뿐이다"라며 "음식장사는 통계싸움이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말한 음식장사에서 통계는 흔히 알고 있는 수학이나 뉴스 기사에 등장하는 숫자는 아닐 것이다. 음식을 사먹는 대중들의 취향이나 입맛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가 음식장사에서 통계의 의미다. 불특정 다수에게 음식을 파는만큼 불특정 다수가 좋아할만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맛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맛을 느끼는 감정은 개인적이지만 각 나라마다 분명 선호하는 맛은 존재한다. 선호하는 맛은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시대에 따라서 미묘하게 변화한다. 이같은 맛의 기호를 알아채기 위해서는 엄청난 내공이 필요하다.
백종원은 항상 미묘하게 변하는 대중들의 기호를 파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먹고 마시고 요리하면서 연구한다. 백종원은 "장점만 취하고 개성을 넣으려는 것은 건방진 생각이다"라고 말하면서 특별한 맛이 아닌 모두가 좋아하는 맛을 추구하는 것이 음식장사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을 통해서 자신의 노하우를 마음껏 전수하고 있다. 그의 마르지 않는 노하우의 샘물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장사의 신 백종원의 철학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골목식당'은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다./pps2014@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