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티켓을 가져오라".
KIA 타이거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월 26일 현재 2경기 차 5위의 여유를 갖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돌변할 지 모른다. 사실상 KIA의 티켓 여부는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의 어깨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 마운드는 너무 가변적이다. 선발투수 가운데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선수는 양현종과 헥터뿐이다. 임기영, 한승혁, 임창용은 그날의 구위, 상대팀에 따라 변수가 많다. 6~7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선발은 원투펀치이다. 윤석민이 이끄는 불펜의 살림도 빠듯하다.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버텨주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양현종과 헥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투수는 27~28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연전에 나란히 선발출격한다. 사실상 티켓의 향방이 갈리는 빅매치이다. KIA는 최소한 1승을 따내야 5강 전선에 청신호가 켜진다.
경기 일정을 보면 잠실 두 경기를 포함해 두 원투펀치는 각각 3경기씩 등판한다. 물론 마지막 급박하게 돌아간다면 등판 간격을 줄여 추가 등판할 수도 있다. 등판할때마다 전승은 어렵겠지만 이들의 투구에 따라 티켓 수령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은 남은 경기에서 15승과 200이닝에 도전한다. 2승을 추가해야 15승에 도달할 수 있다. 2년 연속이자 통산 6번째 15승 도전이다. 올해 27경기에서 평균 6⅓이닝을 소화하며 177⅔이닝을 던졌다. 앞으로 22⅓이닝을 채워야 가능하다. 3경기라면 7이닝 이상을 던져야 하는 부담이다.
헥터는 힙겹게 10승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작년 20승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 능력을 보유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은 책임져야 한다. 와일드카드 티켓 확보에 기여를 해야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