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김성수와 딸 혜빈 양이 단란한 일상으로 따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한 싱글대디 김성수와 초등학교 6학년 딸 혜빈 양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성수와 혜빈 양은 일어나자마자 포옹으로 하루를 시작하는가 하면 소파에 함께 누워 텔레비전을 보는 등 역대급 꽁냥꽁냥 부녀 케미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혜빈 양의 등교 준비를 도운 김성수는 어설픈 살림솜씨로 쉴 틈 없이 움직이며 열심히 사는 싱글대디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성수는 '살림남2'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사실 고민이 많았다. 혜빈이 엄마 사건도 있었지 않았나"라며 지난 2012년 사망한 전 아내를 언급한 뒤, "혜빈이가 학교를 갔는데 친구가 그 사건을 인터넷에서 보고 '너희 엄마 칼 맞아 죽었다며?'라고 했다더라. 정말 화가 많이 났지만 일단 딸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했고, 그런 걱정도 있었지만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잘 살고 있다고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돕기도.

그는 딸의 스킨십에 대해 "혜빈이가 정이 그리워서 두 배로 저한테 스킨십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전 아내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를 향한 혜빈 양의 그리움까지 메꿔줄 수는 없었던 김성수. 혜빈 양은 편지를 통해 엄마의 산소에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김성수는 "아빠가 조금만 더 생각했다가"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날 잡아서 가자"라고 답했다. 아직 과거의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그의 아픔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날 다소 어설프지만 넘치는 사랑으로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든 김성수. 혜빈 양 또한 밝게 자란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이런 화목한 모습은 과거의 아픔을 견디고 최선을 다한 노력의 성과이기에 더욱 큰 감동을 선사했던 바. 이에 이제 막 '살림남2'에 합류한 김성수와 혜빈 양이 앞으로 보여줄 일상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